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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여행 발행인 칼럼43

해저여행 3/4월호 발행인 칼럼 / 다들 힘들 때입니다, 다들 힘들 때입니다, 발행인 올해로 해저여행을 발간 한지 31년째입니다. 발행 통권은 이번 호로 179호이니 발행인 칼럼을 쓰는 것도 그만큼 되네요. 칼럼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하였지만 이번처럼 힘들고 어렵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쓴 듯합니다. 그만큼 다이빙 산업이 늘 쉽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다들 어렵다곤 하지만 그래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버텨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버티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불황을 타개하고 앞으로 한 걸음 더 전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모두들 한마음으로 다이빙 산업을 홍보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합니다. 매년 한 번씩 열리고 있는 다이빙 전시회는 그런 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시즌을 알리고 다이빙 산업에 활기를 불러 넣어 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가능한 많.. 2024. 3. 27.
해저여행 신년호 발행인 칼럼 해저여행 신년호 발행인 칼럼 새로운 시작 발행인 새해가 밝았다. 늘 그렇듯이 새로운 각오를 다짐한다. 올 해는 그런 다짐이 더 특별하다. 해저여행이 창간 30주년을 넘어 31년째 시작되는 해 이기 때문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데 그 과정을 3번이나 거쳤으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과정 중에 IMF, 그리고 최근에 코로나까지 심각한 상황을 겪으면서 위기기 순간도 있었다. 물론 90년대 초반 다이빙 산업의 중흥기를 함께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다이빙 산업은 지난 몇 년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해저여행은 꾸준하게 발간을 이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 대국에 속하고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에서 30년 이상을 꾸준하게 한 사람의 발행인을 통해 발간되는 다.. 2024. 1. 19.
해저여행 창간 30년 발행인 칼럼 해저여행 창간 30년 발행인 신광식 이번에 발간된 11.12월호는 해저여행이 창간된 지 만 30년, 그리고 177번째로 발간되는 기념호이다. 하지만 난 특별히 이를 기념하기 위한 아무런 기획이나 이벤트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지난 호 칼럼을 통해 발표한 내용이다. 해저여행 창간호는 지금과 달리 내가 운영하던 다이빙 샵 회보로 지난 1993년 12월에 출발했다. 당시는 다이빙 업계가 호황기였고 나는 나름 소위 잘나가는 강사였다. 그래서 남들과 달리 샵의 회원 관리를 위해 이태원 크라운호텔에서 송년회를 하면서 해저여행 회보를 발행하였다. 후배들 몇 명과 함께 많은 날을 고생하여 만든 20페이지 분량의 해저여행은 또 다른 내 인생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지난 30년간 한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나는 .. 2023. 11. 28.
해저여행 9/10월호 발행인 칼럼 지난 30년을 뒤돌아본다. 발행인 세월은 지나고 나서야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을 깨닫는다. 지난 세월 매 순간이 길게만 느껴졌는데 막상 지나고 나니 너무 허무하게 빨리 흘렀다. 느닷없이 다이빙 전문지를 발간한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 보다 내가 더 황당했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발을 담근 것이 너무 깊게 수심을 탔다. 이제 수면으로 올라와서 발을 빼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다음 호가 해저여행 30주년 기념 호이다. 주변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많은 의견을 제시하고 심지어 후원을 해줄 테니 성대한 기념식을 하자고 한다. 하지만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30대에 시작하여 30년을 맞이하는 나로서는 맘이 편하지 않다. 지난 30년은 늘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해저여행을 발간하고 단 한 달도 흑자인 적이 없.. 2023. 10. 4.
해저여행 175호 발행인 칼럼 "침체된 국내 다이빙 여행업계" 침체된 국내 다이빙 여행업계 발행인 코로나 이후, 자유롭지 못한 여행 여건으로 인해 다이빙은 물론 여행업 전체가 그야말로 폭망 했다. 그 와중에 국내 다이빙 업계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몇몇 지역이 오히려 큰 호황을 맞아하기도 했다. 제주도를 비롯한 동해안 몇몇 지역이 그랬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오히려 더 심한 불황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견했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화되었다. 호황기에 밀려드는 다이버들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불편한 상황을 여러모로 초래한 결과이다. 코로나 상황이 해제되면 다이버들은 미련 없이 해외로 등을 돌릴 것이라는 것이 예견된 이유이다. 그리고 코로나 상황이 해제되었다. 국내외로 여행이 대부분 자유로워졌다. 수많은 다이버들이 .. 2023. 8. 9.
발행인 칼럼 - Easy Diving Easy Diving, 발행인 코로나 19 상황이 종료되었다곤 하지만 아직 그 여파는 어디까지 일지 예측이 되지 않는다. 아마도 다이빙 산업이 그 여파를 가장 오래 그리고 크게 맞을 것이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은 꼭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출을 자제하기 때문이다. 레저 활동에 지출되는 비용은 삶과 직결되는 문제가 아니기에 가장 먼저 줄일 것은 자명하다. 그런 이유로 다이빙 업계는 최근 침체 일로에 있다. 그러나 경기가 다시 회복되면 소비자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소비를 늘릴 것이다. 다이빙 산업 역시 빠르게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다. 하지만 우려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다이빙 산업이 침체 일로에 있는 것이 과연 코로나 때문 만일까? 과거 IMF 때도 다이빙 산업은 무너지지 않고.. 2023. 5. 30.
2023년 3/4월호(173호) 칼럼 수심 25미터에서 에어가 제로 인 상황 발행인 지난번 보홀에 갔을 때다. 두 번째 다이빙에 블루스타 캐슬 킹 리조트 앞 돌조 비치에 입수하였다. 입수 후 바로 수심 30미터로 하강하여 시팬을 촬영하고 있는데 호흡이 빡빡하다. 게이지를 확인하니 바늘이 숨 쉴 때 마라 왔다 갔다 한다. 탱크 밸브가 덜 열린 것이다. 손을 뒤로 당겨서 밸브를 완전히 개방하였다. 바로 시원하게 공기가 빨렸다. 이날 마지막 다이빙 역시 돌조 비치에서 하였다. 역시 내 스타일대로 입수 후 빠르게 깊은 수심으로 하강하였다. 수심 30미터에서 몇 컷 촬영하고 낮은 수심대로 이동하는데 또 호흡이 빡빡 하다. 밸브가 덜 열린 듯하다. 천천히 직벽으로 이동하며 손을 뒤로 하고 밸브를 열려고 하니 이미 다 열려 있었다. 앗! 이게 무슨 상황.. 2023. 4. 19.
2023년 1/2월호 (172호)칼럼 물길 따라 해저여행 30년 발행인 어느덧 다이빙에 입문한지 40여년. 올 해 말이면 해저여행을 창간한지 30년. 인생의 활금기인 30대에 멋 모르고 시작한 해저여행, 물길 따라 흘러간 30년의 세월, 아직도 열정을 변함이 없건만, 뒤돌아 보니 아쉬움만 가득하고, 거울 속엔 주름 가득한 초로의 다이버, 또 다시 새해가 밝았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오늘도 저 바다로 향한다. 지난 세월을 후회할 필요는 없다. 바다와 함께한 시간은 언제나 최고였다 지난 30년보다 앞으로의 30년을 꿈꿔본다 해저여행은 물길 따라 계속 흘러 갈 것이다 수경을 고쳐쓰고 천천히 하강을 시작한다. 나는 영원한 다이버이다. 2023. 4. 19.
노장은 결코 외롭지 않다. 해저여행 11/12월호(창간 29주년 기념호) 발행인 컬럼입니다, 노장은 결코 외롭지 않다. 발행인 신광식 최근 개인적으로 다중이 모이는 행사에 참석하는 일이 많았다. 얼마 전에는 제주도에서 촬영대회를 비롯하여 몇 건의 행사가 연이어 열렸기에 심사를 하고 시상식과 행사장에도 참석하였다. 그런 자리는 오래간만에 선후배들이 함께하거나 생면부지의 후배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어 언제나 설레고 기대가 된다. 참가자들 대부분이 수중사진과 관련된 다이버들이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다이버이기 때문에 자리를 같이 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도 다양한 사람을 만나 좋은 인연을 많이 만들었다. 제주도에서 거행된 행사들은 주최 측이 모두 달랐으나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모든 행사장에는 그동안 어찌보면 소홀히 했었던 다이빙계 원로.. 2022. 11. 23.
나도 모히또로 몰디브 한 잔 하러 간다. 해저여행 5/6월호 발행인 컬럼 나도 모히또로 몰디브 한 잔 하러 간다. 발행인 신광식 얼마 전 취재를 위해 제주도와 울릉도에서 각 1주일씩 머물며 다이빙을 즐겼다. 제주도에서는 가파도까지, 그리고 울릉도에서는 독도까지 가서 다이빙을 하였다. 비행기를 타고, 배도 타고, 이곳저곳 다이며 많은 다이버들을 만났다. 여행지에서 만난 다이버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다이빙 이야기로 밤을 하얗게 새기도 했다. 최근 해외 다이빙을 경험한 다이버들이 자랑삼아 늘어놓는 경험담도 제법 많이 들었다. 이제 세상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갔다. 더불어 코로나로 조여졌던 숨통이 조금 트이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지난 2년간 한 번도 펼쳐 보지 못한 여권을 만지작거렸다. 그리고 영문으로 내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 있는.. 2022. 5. 12.
해저여행 7/8월호 발행인 칼럼 2021. 7. 21.
해저여행 5/6월호 발간 및 컬럼 앞서간 자의 발자국 발행인 1999년 세기말, 밀레니엄을 준비한다고 세계가 왁자지껄 할 때다. 그 와중에 새천년은 백두산 천지에서 다이빙으로 시작하자는 다소 황당한 발상이 구체적인 계획으로 잡혔다. 그리고 그 무리 한가운데 전혀 의도치 않게 나도 있었다. 올라갔다 다시 내려올 걸 뭣 하러 무거운 보따리까지 메고 산을 오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 중의 하나가 나였다. 서울에서 태어서 수십 년을 살았어도 남산 꼭대기 한번 가 본적이 없다. 그랬던 내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 황당한 계획에 동참하여 산중턱을 오르며 가쁜 숨을 쉬고 있었다. 그것도 체감온도 영하 40도에 온통 눈 덮인 백두산 자락에서 몸을 가눌 수도 없는 강풍과 맞서면서 말이다. 멋모르고 호기 있게 도전을 했으나 이내 나의 무지와.. 2021.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