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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여행 발행인 칼럼

해저여행 175호 발행인 칼럼 "침체된 국내 다이빙 여행업계"

by divesimon 2023. 8. 9.

침체된 국내 다이빙 여행업계

발행인

코로나 이후, 자유롭지 못한 여행 여건으로 인해 다이빙은 물론 여행업 전체가 그야말로 폭망 했다. 그 와중에 국내 다이빙 업계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몇몇 지역이 오히려 큰 호황을 맞아하기도 했다. 제주도를 비롯한 동해안 몇몇 지역이 그랬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오히려 더 심한 불황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견했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화되었다. 호황기에 밀려드는 다이버들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불편한 상황을 여러모로 초래한 결과이다. 


코로나 상황이 해제되면 다이버들은 미련 없이 해외로 등을 돌릴 것이라는 것이 예견된 이유이다. 그리고 코로나 상황이 해제되었다. 국내외로 여행이 대부분 자유로워졌다. 수많은 다이버들이 앞 다투어 공항으로 달려갔다. 코로나 기간 동안 거의 도산 직전에 있던 한인 리조트들의 숨통이 트이게 되었다. 반면 그 국내 대표적인 다이빙 여행지인 제주도는 그야말로 한산하다 못해 고요하다. 동해안의 리조트들 역시 몇몇 유명 리조트를 제외하고는 한산하다. 최근에는 해외 다이빙 여행지를 찾는 다이버들도 코로나 해제 초기보다는 못하다. 코로나 상황도 해제되어 여행이 자유로운 상황인데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까? 많은 이유가 있겠으나 다이빙 자체에 대한 문제를 부정할 수 없다. 

 

지난 호 칼럼에서 논했듯이 다이빙은 위험하고 힘들고 돈 많이 드는 레저 스포츠라는 인식이 아직도 일반인들에게 팽배하다. 그리고 최근 다이빙 형태가 그러한 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이빙은 안전하고 쉽고 가볍게 진입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지 못한 업계의 문제이다. 필자가 이지 다이빙을 주장하는 이유이다. 다이빙 업계의 진입이 너무 쉬운 것 또한 최근의 상황을 초래 하였다. 모든 산업은 수요와 공급이 일치해야 유지가 된다. 다이빙 산업은 수요에 비해 공급자가 너무 많다. 심지어 사업자 등록이 없어도 강사라는 이유로 사업자와 동등한 대접을 받고 있다. 때문에 시장의 질서는 이미 무너진 지 오래다. 이러한 상황은 다이빙 여행업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에는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고 있다. 낮은 수온과 불량한 시계는 다이버들의 의욕을 상실시켜 주는 원인이다. 더불어 국내 정치가 불안정하고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중은 모험적인 레저 활동에 주머니를 여는 것을 꺼려한다. 

이래저래 다이빙 업계와 여행 업계는 불황의 늪에서 헤매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정비하고 보다 안전하고 편한 다이빙 환경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이런 와중에도 다이버들이 모이는 곳은 분명히 있다. 그들은 현실을 한탄하기보다는 돌파구를 찾는 것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다들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다이빙 시즌이다. 
모두에게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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