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여행 11/12월호(창간 29주년 기념호) 발행인 컬럼입니다,
노장은 결코 외롭지 않다.
발행인 신광식
최근 개인적으로 다중이 모이는 행사에 참석하는 일이 많았다. 얼마 전에는 제주도에서 촬영대회를 비롯하여 몇 건의 행사가 연이어 열렸기에 심사를 하고 시상식과 행사장에도 참석하였다. 그런 자리는 오래간만에 선후배들이 함께하거나 생면부지의 후배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어 언제나 설레고 기대가 된다. 참가자들 대부분이 수중사진과 관련된 다이버들이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다이버이기 때문에 자리를 같이 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도 다양한 사람을 만나 좋은 인연을 많이 만들었다. 제주도에서 거행된 행사들은 주최 측이 모두 달랐으나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모든 행사장에는 그동안 어찌보면 소홀히 했었던 다이빙계 원로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돼 있었다. 그들과 한 공간에 함께 한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행사 주최측이 다이빙 선배들을 위한 배려로 인해 행사의 권위가 더욱 빛나 보였다.
아카데미 시상식과 같은 세계적인 행사는 물론 하물며 동네잔치에서도 어르신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돼 있다. 이들이 그러한 자리에 함께 함으로서 행사가 더욱 권위를 갖게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모든 행사는 그 업계의 선배들이 함께 함으로서 의미가 배가 되는 것이다. 원로라고 불리는 선배들을 대하는 모습이 그 행사를 대변하는 것이다.
이제 연말이다. 각종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연일 열리고 있다. 특히 각 교육단체들의 송년회는 단체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연중 가장 많은 다이버들이 결집하고 있다. 그러한 자리에 그 단체의 원로들뿐만 아니라 단체를 불문하고 다이빙계 선배들이 함께 하였으면 좋겠다. 모든 다이버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랑스럽게 원로 다이버를 소개하는 것은 원로 다이버들을 존중하는 것 뿐만 아리라 그 단체의 권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다. 노장은 결코 외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서 다이빙계는 한층 성숙하게 발전할 것이다.
누구나 노장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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