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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간 자의 발자국

 

 발행인

 

 1999년 세기말, 밀레니엄을 준비한다고 세계가 왁자지껄 할 때다. 그 와중에 새천년은 백두산 천지에서 다이빙으로 시작하자는 다소 황당한 발상이 구체적인 계획으로 잡혔다. 그리고 그 무리 한가운데 전혀 의도치 않게 나도 있었다. 올라갔다 다시 내려올 걸 뭣 하러 무거운 보따리까지 메고 산을 오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 중의 하나가 나였다. 서울에서 태어서 수십 년을 살았어도 남산 꼭대기 한번 가 본적이 없다. 그랬던 내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 황당한 계획에 동참하여 산중턱을 오르며 가쁜 숨을 쉬고 있었다. 그것도 체감온도 영하 40도에 온통 눈 덮인 백두산 자락에서 몸을 가눌 수도 없는 강풍과 맞서면서 말이다. 멋모르고 호기 있게 도전을 했으나 이내 나의 무지와 무모함을 자책하며 사력을 다했다. 산 아래쪽에서는 밀레니엄을 축하하는 불꽃놀이로 하늘을 온통 화려한 색으로 수놓았다. 하지만 나는 그런 기쁨을 만끽할 경황이 없었다. 앞서간 일행들을 뒤따라가기도 바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밀레니엄을 백두산 자락에서 사투를 벌이며 맞이하였다.

정상은 보이지도 않고 길은 갈수록 험해지고 눈은 무릎까지 쌓여 한발 내딛기조차 쉽지 않았다. 앞선 일행과 점점 간극이 벌어졌다. 더 이상 힘들어서 포기하려던 때에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던 선배가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힘내라는 한마디와 함께 앞서 걸으며 눈길을 헤쳐 나갔다. 앞선 선배의 발자국을 따라 걸으니 한결 편하고 마음이 든든했다. 그렇게 밤새 선배의 발자국을 밟으며 정상으로 올랐다. 그리고 드디어 밀레니엄의 해가 천지 위로 오르기 시작했다. 해냈다는 안도감과 더불어 묵묵히 앞서서 길을 헤치고 길을 내준 선배에 대한 고마움에 감사했다. 그 이후로 나는 4번이나 더 새해를 천지에서 맞이하였다. 그때마다 선배의 발자국을 따라 올랐다.

 

앞서간 자, 그게 바로 선배이다. 앞서가는 자는 눈길을 헤치고 길은 만들며 일행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리고 가기 위해서 뒤따르는 자들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몇 배의 고통이 따른다. 그럼에도 앞서기 때문에 선배이다. 세상은 그렇게 앞서는 자들로 인해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뒤따르던 자도 때가 되면 앞서는 자가 된다. 그런 연으로 이어지는 사이가 선후배이다.

 

다이빙 계의 선후배 관계는 어떠한가? 많은 사람들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한다. 다이빙 여행지에서 만나도 서로 본척만척 이다. 심지어 한 배를 탔음에도 완전 남인 경우도 허다하다. 상황이 이러니 업계에서 상도덕이 무너진 지 오래이다. 관계가 유지되려면 어느 한쪽만 잘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양쪽 모두 애정과 관심을 갖고 존중해야 그 관계가 유지되는 것이다. 다이빙 산업은 선후배가 함께 뭉쳐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상황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앞서가는 자와 뒤서가는 자의 관계가 돈독해야한다. 코로나 상황으로 어려운 시기이다. 함께 지혜를 모아 상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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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호 발행인 칼럼

매일 같은 시간대에 동네 주변에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요즘은 날
씨가 좋아서인지 걷기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그러다 보니 
자주 만나는 이웃들도 생겨 오다가다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그런 이웃 중
에 늘 비닐봉지와 집게를 들고 다니며 산책로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노부부가 있다. 산책로 주변은 겉보기에는 깨끗한데 노부부의 비닐봉지에
는 늘 쓰레기가 가득하다. 
“사람들이 이런 건 잘 안 보이는 데로 버린 다우. 차라리 잘 보이는 곳에 버
리면 치우기도 편한데…….”, 
“그냥 놔두시면 청소하시는 분들이 치우지 않나요?” 
“눈에 보이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치나요? 다 운동이라 생각하고 슬슬 쓰레
기를 줍고 다닌 다우.”
버리는 놈 따로 있고 줍는 사람 따로 있다더니 이걸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 다이빙 모임은 60대 이상 다이버
들로 구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들은 얼마 전부터 
수중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다이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매번 모임 때마다 수중에서 수거한 쓰레기들 양이 상당
하다. 특히 이들이 수거하는 쓰레기들은 수중 환경에 막대한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다이버들에게도 위협이 되는, 낚시 줄
과 폐그물 그리고 낚시꾼들에 의해 버려진 납봉들이 대부분이
다. 이런 쓰레기들은 다이버들이 직접 수거하지 않으면 오랫
동안 수중에 방치되어 환경에 매우 큰 피해를 끼치게 된다. 따라서 수중에
서 이런 쓰레기들을 보게 되면 누구나 수거하여 육지에서 폐기해야 할 것
이다. 제주의 노 다이버들이 솔선수범하여 행하고 있는 이러한 행위가 「
수중에서 쓰레기 줍기 운동」으로 전개되어 전국의 다이버들이 실천하였
으면 좋겠다.
쓰레기를 치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버리지 않는 것이다. 버
리지 않으면 치울 것도 없을 것이다. 수중뿐만 아니라 전국의 산하는 쓰레
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로 인한 폐해는 본인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인
지해야 한다. 솔직히 수중 쓰레기는 다이버들로 인해 발생되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다이빙 포인트는 오히려 그 어떤 곳보다 쓰레기가 없고 잘 관리
되고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수중 쓰레기는 이곳을 터전으
로 살고 있는 어민들과 낚시꾼들로 인해 발생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버리는 사람은 수중에 쓰레기가 어떤 모습으로 있고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지를 생각하지 않는다. 다이버들의 입장에서는 이해관계를 따지기에 앞서 
“눈에 보이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치나요?” 라는 넋두리를 읊조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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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시작하며..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산업이 침체 또는 존폐의 위기에 직면하였다. 그 여파는 새해가 시작되어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본 업종 중의 하나가 다이빙 산업이다. 다이빙 산업의 주 소득원은 교육, 장비판매, 투어 이다. 하지만 수시로 폐쇄되는 수영장, 해외 투어 불가, 집합금지……. 등으로 인해 주 수입원들이 막혀서 다이빙 산업은 고사 직전이다.

이런 와중에 한줄기 희망과 같은 빛을 지난해 보았다. 그것은 국내 다이빙의 부활이다. 정확히는 다이빙 리조트라 부르는 국내 다이빙 안내 점들의 호황이다. 해외 다이빙이 불가한 상황에서 다이버들은 국내 다이빙 여행지를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제주도와 울릉도, 동해안 등지의 주요 국내 다이빙 포인트로 다이버들이 몰려들었다. 국내 다이빙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다이빙 안내 점들의 호황은 다이빙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에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다이빙 업계의 기대감은 어느 때 보다 크다. 그리고 그 여파는 올 해도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 지난해 유명 다이빙 여행지를 다녀온 다이버들을 통해 듣고 필자가 직접 보고 경험한 것은 다이빙 여행이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이버들은 현지 업체들의 시설과 서비스 그리고 불친절함에 대하여 이구동성으로 불만을 제기 하였다. 심지어 이들은 코로나 상황이 해제되면 국내 다이빙 여행지를 미련 없이 버리고 해외 다이빙 여행지를 찾을 것이라고 하였다. 물론 다이빙 안내 점들은 준비 안 된 상황에서 갑자기 너무 많은 다이버들이 몰려와서 다이버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 못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불친절 할 수밖에 없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되풀이 되면 안 될 것이다. 새해부터는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시설과 서비스 그리고 친절함으로 다이버들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상황이 끝나도 국내 다이빙 여행지를 찾는 다이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야 한다.

올 해 초부터 백신과 치료제가 공급되면 국내 코로나 19 상황은 안정될 것이다. 그리고 국내 유명 다이빙 여행지를 찾을 수밖에 없는 다이버들은 다이빙 장비를 꾸려 그곳으로 갈 것이다. 그들이 돌아와서 할 수 없이 다녀왔다는 말 대신 너무도 즐겁고 신나는 다이빙을 즐기고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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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곧 나를 위한 것이다,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다. 어머니는 척추에 문제가 있어 다리가 저리고 땡겨서 일상생활에 문제가 있다. 연세가 많아 수술을 못하고 통증 부위를 완화 시키는 시술을 하였다. 첫 번째 시술은 그 효과가 매우 좋았다. 하지만 몇 달 뒤 다시 통증이 심해져서 다시 시술을 하였다. 그런데 오히려 더 아프시다. 병원에 찾아가서 통증을 호소하니 진통제 한방 놔주고 끝이다. 그 후로도 진통은 계속되었다. 두 달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진료 예약 날에 맞춰 오늘 병원을 다시 찾았다. 의사에게 증상을 호소하였다. 솔직한 답변인지 아니면 진심인지 의사 자신도 잘 모르겠단다, 다시 한 번 시술을 예약했다. 그런데 간단한 시술 임에도 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그동안 어머니는 어찌하라는 건지…….

병원에만 다녀오면 짜증이 난다, 환자를 대하는 의사들의 태도 때문이다. 고통의 정도야 각자 다르겠지만 환자가 의사를 찾을 때면 나름 참지 못한 고통과 불편함 때문이다. 그들은 의사가 꼭 병을 고쳐주지 못하더라도 그를 통해 위한을 받을 수도 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랬다. 아프시다가도 병원에만 가시면 평안을 찾으셨다. 어머니 역시 병원에 가신 다면 아침부터 준비하고 뭔가 기대감을 갖으신다. 나 또한 병원에 갈 때면 두려움과 설렘이 있다, 의사의 한 마디는 마치 판사의 결정문과도 같다. 때문에 신중하여야 하고 당사자가 이해 할 수 있게 설명을 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내가 격어 본 그들은 환자가 자리에 앉아 자세도 잡기 전에 결과를 이야기 하고 다음 예약 일을 간호사와 상의하라는 한마디로 기대감을 허탈하게 한다. 의사와 상담을 하고 나오면 도대체 그 내용이 뭔지 정리가 되지 않는다. 내가 이런데 나이 드신 노인들은 어떨지 참으로 안타깝다.

물론 의사들이야 하루에 수많은 환자를 대해야기에 일일이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을 것이라는 건 충분히 이해한다. 굳이 그 정도 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좀 더 진지하고 친절했으면 한다. 그들도 가족이 있을 것이고 그 역시 역할이 바뀌어서 환자의 입장이 될 때도 분명 올 것이다. 그렇게 입장이 바뀔 경우 지금 나와 같은 생각을 느끼지 않는 그런 그들을 기대하는 건 무리인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곧 나를 위함이라는 것을 그들은 느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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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코피

 

얼마 전 집에서 자다가 새벽에 갑자기 코피가 났다. 깜짝 놀라 화장실로 가서 코를 틀어막고 지혈을 했다. 다음날 자는데 또 코피가 났다. 연 이틀 계속 코피가 나서 불안한 마음에 이비인후과를 찾아 검사를 했다. 결과는 별 이상이 없었다. 검사를 마치고 지인들과 약속한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에 갔는데 거기서 갑자기 코피가 터졌다. 순식간에 세면대는 피로 범벅이 되었고 코피가 멈추질 않았다. 필자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갔다.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코피가 나는 지점을 찾지 못했다. 의사들이 터진 혈관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코가 아프다 못해 뇌까지 아팠다. 겨우 솜으로 틀어막아 지혈을 했으나 불안감은 계속 남았다. 코피는 누구나 날 수 있는데 필자의 경우는 혈액 항응고제인 와파린을 복용하고 있어 피가 멈추지 않는 경우다. 또한 코뼈가 휘어서 내시경으로는 혈관이 터진 지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일단 지혈 후 병원을 나와 집에 왔지만 이후로도 또 코피가 터져서 인근 대학 병원 응급실에서 지혈을 했다. 그리고 집에 왔는데 또 다시 코피가 터졌다. 결국 새벽에 차를 몰고 원래 처음 찾았던 아산병원 응급실로 다시 갔다. 그리고 담당 의사는 수술을 결정하였다. 휘어진 코뼈를 바로 잡고 터진 혈관을 찾아 지혈을 하는 것이다. 간단한 수술임에도 전신마취를 해야 했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수술을 하고 지금은 회복 중이다. 이 모든 과정이 일주일 사이에 벌어졌다.

 

왜 이런 상황이 벌여졌는지 아무도 모른다. 코피는 누구나 언제든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한 원인은 모른다. 하지만 필자는 혈액을 묽게 하는 와파린을 복용하고 있어 코피가 나면 쉽게 멈추지 않는다. 다행인 것은 국내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만일 외국으로 다이빙 갔을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정말 난감할 것이다. 다이버들이 찾는 곳은 대부분 도시와는 떨어진 외진 곳이 많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호 칼럼을 통해 비상시를 대비해서 안전장비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번 호에는 다이버들은 물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신체적인 문제에 대비한 상비 약품을 구비하라는 것이다. 본인이 주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품뿐 아니라 비상시를 대비한 상비 약품을 구비한다면 상황 악화를 방지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 물론 간단한 의료 지식까지 겸비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다이버들은 평소에도 늘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안전하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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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다이버 시대

 

발행인 신광식

 

다이빙 역사가 오래되면서 비례하여 60대 이상의 실버 다이버들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보다 다이빙 역사가 좀 더 긴 일본의 경우 70대 다이버들이 즐비하다. 심지어는 80대 다이버도 많다. 우리나라 역시 60대 다이버들은 물론 70대 다이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소위 1세대 다이버로 불리는 다이빙 선배들의 연령대는 모두 70대 이상이다. 필자가 이번에 필리핀 사방비치에서 함께한 여성 다이버인 유영자(사진) 여사는 79세이다. 그녀는 59세에 다이빙에 입문하여 20년간 꾸준하게 다이빙 활동을 하고 있다.

 

다이버들이 고령화 된 첫 번째 이유는 오랜 다이빙 역사의 산물이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다이빙에 입문하는 다이버들의 연령층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은 다이버는 시간과 경제적인 여우가 많다. 그들은 젊은 다이버들과 달리 다이빙에 매료되면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간다. 그러 이유로 다이버의 고령화는 가속화 되고 있다. 실제로 필자는 일본 오키나와에 취재를 갔을 때 평일 리조트에서 만나 대부분의 다이버들이 60대 이상인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일본 다이빙 업계는 젊은 다이버들의 증가 폭은 둔화되고 실버 다이버들이 증가하는 것을 고심하고 있다. 그 결과 일본 다이빙 업계는 실버 다이버들을 위한 장비 개발과 다이빙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실버 다이버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잠수복을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사이드 지퍼 시스템은 이미 실버 다이버들뿐만 아니라 기존 다이버들에게도 일반화 되었다. 실버 다이버들을 위한 리조트의 배려도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다. 실버 다이버들은 앞서 말 했듯이 시간과 경제력을 갖추고 있기에 다이빙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실버 다이빙 마켓은 이미 그 필요성이 충분하다. 다이빙 업계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누가 먼저 준비하고 시작하느냐에 따라 업계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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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여행 137호(3/4월호) 발행인 칼럼


품위를 잃지 않고 멋지게 유영하고 있는 만타레이



강사는 물에 빠져도 개헤엄을 치지 않는다.

 

발행인

 

얼마 전 매년 진행되는 수입업체 행사에 초청되어 대만에 다녀왔다.

버스 안에서 3분 스피치가 진행되었다.

 

내 차례가 될 때까지 기다리며 무엇을 이야기 할까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리고 정한 나의 주제는

강사는 물에 빠져도 개헤엄을 치지 않는다.” 이었다.

적어도 자신의 위치에 맞는 자존심과 격을 지키자 라는

내용으로 나의 생각을 이야기 했다.

요즘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격하 시키는 경우를 많이 보고 있다.

적어도 한 산업의 주체라면 이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자신만 살겠다고 얄팍한 상술로 질서를 파괴하고 원칙을 무시하고

개헤엄을 치는 모습에서 다이빙 산업의 미래가 걱정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선의의 경쟁에 한계를 느끼고

부당한 경쟁에 동조하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개헤엄의 진수가 아닐까?


다이빙 산업의 근본을 세우고 지켜야 할 주체가 개헤엄을 치고 있는 반면

묵묵히 산업의 기둥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는 주체가 아직은 많다.

급변하는 다이빙 환경에서 이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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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현식

    좋은글입니다.

    2017.04.03 12:31 [ ADDR : EDIT/ DEL : REPLY ]
  2. 마린보이

    좋은 글 입니다.

    투어를 다니다보면 인솔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다이버들과 술을 진탕 먹고 그 다음날 다이빙을 할 수 없고...
    스스로 절제할 줄 모르는 강사들을 보면 그냥 한 숨이 나오죠...

    2017.04.03 14:00 [ ADDR : EDIT/ DEL : REPLY ]

Publisher's columns of Undersea Travel

해저여행 11/12월호 발행인 칼럼



독도의 밤



발행인 신광식


 

동해바다 거친 파도를 재우고

독도에 밤이 찾아왔다.

 

텅 빈 선착장에 배를 정박시키고

독도를 바라본다.

 

독도는 오늘도 외롭게 밤바다를 지키고

실처럼 가느다란 등대불이 하늘을 가른다.

 

한줄기 작은 빛은 동해 바다 중심에 우뚝 서서

세상을 안내하고 있다.

 

그 빛은 광화문으로 이어지고

작은 촛불들이 모여 온 나라를 밝게 비춘다.

 

수백만 촛불의 염원이 이루어져서

독도의 등대불도 더욱 밝게 빛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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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정착되지 않은 우리의 팁 문화

 

 

발행인

 

필자는 해외 다이빙 여행지를 취재 할 때 국내 다이버들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부터 동행을 하거나 현지에서 만나 일정을 같이 하기도 한다. 일정을 마치고 나면 다이버들이 모여서 의례적으로 팁을 각출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이러한 장면을 보면 늘 의견 충돌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팁을 얼마를 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견으로 인한 것이다. 최근에는 고액의 리브-어보드 다이빙이 유행이다, 이 경우 통상적으로 지불해야하는 팁의 액수는 우리의 상식 이상이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팁의 룰을 - 즉 지불할 비용의 최소 10% ~15% - 적용할 경우 생각보다 많은 비용을 팁으로 지불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필자는 지난 번 인도네시아 라자엠팟에서 리브-어보드를 이용하여 다이빙을 진행하였는데 1일 비용이 U$450이었다, 10일 일정의 투어였으니 총비용은 U$4,500이다. 계산적으로 지불해야 할 비용은 1U$450 ~ U$675이다. 필자의 지인의 경우는 1일 비용이 U$600인 배를 이용하였다, 이 경우는 U$600 ~ U$900을 팁으로 지불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신 같으면 얼마의 팁을 지불할 것인가?

 

팁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표시이다. 즉 팁은 상대방이 - 대부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직원들 - 제공하는 일정한 행위(서비스)로 인해 이에 상응하는 편리함 내지는 안정감을 느끼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성의를 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팁은 서비스를 직업적으로 제공하는 이들에게는 생계수단이며 적어도 직업에 대한 자긍심이기도 하다. 따라서 서비스에 대한 팁은 당연히 별도로 지불하는 것이 현대 사회의 대세이다, 팁 문화가 발달된 미국의 경우에는 통상 15% ~ 20%로 지불하는 경우가 다 반사이다. 팁을 지불하는 것은 강제성은 없으나 거의 의무화돼 있다. 반면 유럽이나 남미의 경우는 통상 10% 정도가 일반화돼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호텔이나 일부 대형 음식점등에 팁이 포함되어 요금이 청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발적으로 팁을 지불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대한 성의 표시인 팁을 지불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다. 그러한 상황에서 해외여행이 자율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서 팁 문화여 접하게 되었다. 다이빙 역시 같은 상황에 직면하였다. 때문에 다이빙 투어를 마치고 나면 팁을 걷는 행위를 누구나 경험해 봤을 것이다, 그리고 팁 액수 때문에 마음 상한 경우도 겪어봤을 것이다. 그러기에 필자는 지난 2003년 해저여행 7/8월호 통권55) 칼럼에서 너무나도 인색한 우리의 팁 문화라는 제목으로 우리의 팁 문화를 소개하였다. 그리고 강산이 한 번 바뀌고도 남을 13년 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의 팁 문화는 변함이 없다.

 

그나마 해외 다이빙의 경우 서비스에 대한 보답으로 팁을 주어야 한다는 의식은 많이 정착되었다. 다만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리브-어보드 다이빙시 지불해야할 팁은 아직도 인색하기 그지없다. 이는 여행을 진행하는 주선자가 사전에 충분하게 알리고 이해 시켜야 할 것이다. 리브-어보드 다이빙의 경우에는 지불해야할 팁의 액수가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투어 진행자와 선사 측 대리인과 조율을 통해 적당한 액수를 참가자들에게 알리는 것도 팁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여행 경험이 많은 팀들은 이런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투어 당사자들이 조율을 통해 투어 참가자들에게 사전에 공지하고 이해를 얻었기에 투어 마지막 까지 깔끔하게 투어를 마칠 수 있다.

우리 팁 문화에 대해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해외 다이빙 시에는 솔선수범하여 팁을 각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국내 다이브 리조트를 방문하였을 경우에는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국내 리조트에서는 팁은커녕 다이빙 요금을 깎으려고 협상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보게 된다. 이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우리나라도 세계 추세에 맞춰 적당한 팁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팁 문화는 국내 업계에서 먼저 정착되어야 한다. 다이빙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적당한 팁은 다이빙 산업을 활성화 하는데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다. 이제 국내 다이브 리조트에서도 팁을 주는 것을 실천해 보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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