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여행 발행인 칼럼39 해저여행 175호 발행인 칼럼 "침체된 국내 다이빙 여행업계" 침체된 국내 다이빙 여행업계 발행인 코로나 이후, 자유롭지 못한 여행 여건으로 인해 다이빙은 물론 여행업 전체가 그야말로 폭망 했다. 그 와중에 국내 다이빙 업계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몇몇 지역이 오히려 큰 호황을 맞아하기도 했다. 제주도를 비롯한 동해안 몇몇 지역이 그랬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오히려 더 심한 불황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견했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화되었다. 호황기에 밀려드는 다이버들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불편한 상황을 여러모로 초래한 결과이다. 코로나 상황이 해제되면 다이버들은 미련 없이 해외로 등을 돌릴 것이라는 것이 예견된 이유이다. 그리고 코로나 상황이 해제되었다. 국내외로 여행이 대부분 자유로워졌다. 수많은 다이버들이 .. 2023. 8. 9. 발행인 칼럼 - Easy Diving Easy Diving, 발행인 코로나 19 상황이 종료되었다곤 하지만 아직 그 여파는 어디까지 일지 예측이 되지 않는다. 아마도 다이빙 산업이 그 여파를 가장 오래 그리고 크게 맞을 것이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은 꼭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출을 자제하기 때문이다. 레저 활동에 지출되는 비용은 삶과 직결되는 문제가 아니기에 가장 먼저 줄일 것은 자명하다. 그런 이유로 다이빙 업계는 최근 침체 일로에 있다. 그러나 경기가 다시 회복되면 소비자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소비를 늘릴 것이다. 다이빙 산업 역시 빠르게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다. 하지만 우려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다이빙 산업이 침체 일로에 있는 것이 과연 코로나 때문 만일까? 과거 IMF 때도 다이빙 산업은 무너지지 않고.. 2023. 5. 30. 2023년 3/4월호(173호) 칼럼 수심 25미터에서 에어가 제로 인 상황 발행인 지난번 보홀에 갔을 때다. 두 번째 다이빙에 블루스타 캐슬 킹 리조트 앞 돌조 비치에 입수하였다. 입수 후 바로 수심 30미터로 하강하여 시팬을 촬영하고 있는데 호흡이 빡빡하다. 게이지를 확인하니 바늘이 숨 쉴 때 마라 왔다 갔다 한다. 탱크 밸브가 덜 열린 것이다. 손을 뒤로 당겨서 밸브를 완전히 개방하였다. 바로 시원하게 공기가 빨렸다. 이날 마지막 다이빙 역시 돌조 비치에서 하였다. 역시 내 스타일대로 입수 후 빠르게 깊은 수심으로 하강하였다. 수심 30미터에서 몇 컷 촬영하고 낮은 수심대로 이동하는데 또 호흡이 빡빡 하다. 밸브가 덜 열린 듯하다. 천천히 직벽으로 이동하며 손을 뒤로 하고 밸브를 열려고 하니 이미 다 열려 있었다. 앗! 이게 무슨 상황.. 2023. 4. 19. 2023년 1/2월호 (172호)칼럼 물길 따라 해저여행 30년 발행인 어느덧 다이빙에 입문한지 40여년. 올 해 말이면 해저여행을 창간한지 30년. 인생의 활금기인 30대에 멋 모르고 시작한 해저여행, 물길 따라 흘러간 30년의 세월, 아직도 열정을 변함이 없건만, 뒤돌아 보니 아쉬움만 가득하고, 거울 속엔 주름 가득한 초로의 다이버, 또 다시 새해가 밝았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오늘도 저 바다로 향한다. 지난 세월을 후회할 필요는 없다. 바다와 함께한 시간은 언제나 최고였다 지난 30년보다 앞으로의 30년을 꿈꿔본다 해저여행은 물길 따라 계속 흘러 갈 것이다 수경을 고쳐쓰고 천천히 하강을 시작한다. 나는 영원한 다이버이다. 2023. 4. 19. 노장은 결코 외롭지 않다. 해저여행 11/12월호(창간 29주년 기념호) 발행인 컬럼입니다, 노장은 결코 외롭지 않다. 발행인 신광식 최근 개인적으로 다중이 모이는 행사에 참석하는 일이 많았다. 얼마 전에는 제주도에서 촬영대회를 비롯하여 몇 건의 행사가 연이어 열렸기에 심사를 하고 시상식과 행사장에도 참석하였다. 그런 자리는 오래간만에 선후배들이 함께하거나 생면부지의 후배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어 언제나 설레고 기대가 된다. 참가자들 대부분이 수중사진과 관련된 다이버들이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다이버이기 때문에 자리를 같이 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도 다양한 사람을 만나 좋은 인연을 많이 만들었다. 제주도에서 거행된 행사들은 주최 측이 모두 달랐으나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모든 행사장에는 그동안 어찌보면 소홀히 했었던 다이빙계 원로.. 2022. 11. 23. 나도 모히또로 몰디브 한 잔 하러 간다. 해저여행 5/6월호 발행인 컬럼 나도 모히또로 몰디브 한 잔 하러 간다. 발행인 신광식 얼마 전 취재를 위해 제주도와 울릉도에서 각 1주일씩 머물며 다이빙을 즐겼다. 제주도에서는 가파도까지, 그리고 울릉도에서는 독도까지 가서 다이빙을 하였다. 비행기를 타고, 배도 타고, 이곳저곳 다이며 많은 다이버들을 만났다. 여행지에서 만난 다이버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다이빙 이야기로 밤을 하얗게 새기도 했다. 최근 해외 다이빙을 경험한 다이버들이 자랑삼아 늘어놓는 경험담도 제법 많이 들었다. 이제 세상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갔다. 더불어 코로나로 조여졌던 숨통이 조금 트이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지난 2년간 한 번도 펼쳐 보지 못한 여권을 만지작거렸다. 그리고 영문으로 내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 있는.. 2022. 5. 12. 해저여행 7/8월호 발행인 칼럼 2021. 7. 21. 해저여행 5/6월호 발간 및 컬럼 앞서간 자의 발자국 발행인 1999년 세기말, 밀레니엄을 준비한다고 세계가 왁자지껄 할 때다. 그 와중에 새천년은 백두산 천지에서 다이빙으로 시작하자는 다소 황당한 발상이 구체적인 계획으로 잡혔다. 그리고 그 무리 한가운데 전혀 의도치 않게 나도 있었다. 올라갔다 다시 내려올 걸 뭣 하러 무거운 보따리까지 메고 산을 오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 중의 하나가 나였다. 서울에서 태어서 수십 년을 살았어도 남산 꼭대기 한번 가 본적이 없다. 그랬던 내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 황당한 계획에 동참하여 산중턱을 오르며 가쁜 숨을 쉬고 있었다. 그것도 체감온도 영하 40도에 온통 눈 덮인 백두산 자락에서 몸을 가눌 수도 없는 강풍과 맞서면서 말이다. 멋모르고 호기 있게 도전을 했으나 이내 나의 무지와.. 2021. 5. 24. 버리지 않으면 치울 것도 없다. 161호 발행인 칼럼 매일 같은 시간대에 동네 주변에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요즘은 날 씨가 좋아서인지 걷기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그러다 보니 자주 만나는 이웃들도 생겨 오다가다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그런 이웃 중 에 늘 비닐봉지와 집게를 들고 다니며 산책로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노부부가 있다. 산책로 주변은 겉보기에는 깨끗한데 노부부의 비닐봉지에 는 늘 쓰레기가 가득하다. “사람들이 이런 건 잘 안 보이는 데로 버린 다우. 차라리 잘 보이는 곳에 버 리면 치우기도 편한데…….”, “그냥 놔두시면 청소하시는 분들이 치우지 않나요?” “눈에 보이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치나요? 다 운동이라 생각하고 슬슬 쓰레 기를 줍고 다닌 다우.” 버리는 놈 따로 있고 줍는 사람 따로 있다더니 이걸 두.. 2021. 3. 31. 해저여행 1/2월호 발행인 컬럼 새해를 시작하며..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산업이 침체 또는 존폐의 위기에 직면하였다. 그 여파는 새해가 시작되어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본 업종 중의 하나가 다이빙 산업이다. 다이빙 산업의 주 소득원은 교육, 장비판매, 투어 이다. 하지만 수시로 폐쇄되는 수영장, 해외 투어 불가, 집합금지……. 등으로 인해 주 수입원들이 막혀서 다이빙 산업은 고사 직전이다. 이런 와중에 한줄기 희망과 같은 빛을 지난해 보았다. 그것은 국내 다이빙의 부활이다. 정확히는 다이빙 리조트라 부르는 국내 다이빙 안내 점들의 호황이다. 해외 다이빙이 불가한 상황에서 다이버들은 국내 다이빙 여행지를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제주도와 울릉도, 동해.. 2021. 3. 4. 해저여행 9/10월호 칼럼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곧 나를 위한 것이다,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다. 어머니는 척추에 문제가 있어 다리가 저리고 땡겨서 일상생활에 문제가 있다. 연세가 많아 수술을 못하고 통증 부위를 완화 시키는 시술을 하였다. 첫 번째 시술은 그 효과가 매우 좋았다. 하지만 몇 달 뒤 다시 통증이 심해져서 다시 시술을 하였다. 그런데 오히려 더 아프시다. 병원에 찾아가서 통증을 호소하니 진통제 한방 놔주고 끝이다. 그 후로도 진통은 계속되었다. 두 달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진료 예약 날에 맞춰 오늘 병원을 다시 찾았다. 의사에게 증상을 호소하였다. 솔직한 답변인지 아니면 진심인지 의사 자신도 잘 모르겠단다, 다시 한 번 시술을 예약했다. 그런데 간단한 시술 임에도 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그동안 어머니는 어찌하라.. 2020. 9. 28. 코피 발행인 칼럼 코피 얼마 전 집에서 자다가 새벽에 갑자기 코피가 났다. 깜짝 놀라 화장실로 가서 코를 틀어막고 지혈을 했다. 다음날 자는데 또 코피가 났다. 연 이틀 계속 코피가 나서 불안한 마음에 이비인후과를 찾아 검사를 했다. 결과는 별 이상이 없었다. 검사를 마치고 지인들과 약속한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에 갔는데 거기서 갑자기 코피가 터졌다. 순식간에 세면대는 피로 범벅이 되었고 코피가 멈추질 않았다. 필자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갔다.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코피가 나는 지점을 찾지 못했다. 의사들이 터진 혈관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코가 아프다 못해 뇌까지 아팠다. 겨우 솜으로 틀어막아 지혈을 했으나 불안감은 계속 남았다. 코피는 누구나 날 수 있는데.. 2019. 11. 25.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