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사진 이야기2018. 12. 25. 08:53

Sweetlips in Cape Kri, Raja Ampat, Indonesia

케이프 크리 포인트의 스위트립스 무리

 

라자암팟의 대표적인 포인트 중의 한 곳으로 스위트립스 무리가 늘 그 자리에 있는 곳이다. 수심 35미터 전후에 모여있기에 촬영 시간이 짧다. 특히 다른 다이버들과 겹치면 촬영이 힘든 곳이다. 나는 이곳을 여러 번 와 봤기에 입수하자 마자 녀석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다행이 맨 처음 이곳에 도착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 녀석들이 많지 않았다. 전날 레드 라이트트를 켜고 촬영하여 사진을 망쳤던 지라 신중하게 촬영하려 하였다. 하지만 순식간에 앵글이 만들어 지고 사라지는게 어류 무리 촬영이다. 수심이 깊어 역광으로 주제를 잡아도 화이트 홀이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라이트 방향이 너무 정직했다. 위쪽은 노출이 맞았는데 아래 쪽은 오버가 되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앵글을 잡고 3켯을 촬여하였다. 그중 한장은 지난 번 소개하였고 나머지 두장은 아래와 같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나름 구도는 좋았는데 노출이 오버된것이 무척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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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사진 이야기2018. 12. 24. 08:23

Manta Ray &Batfish, Raja Ampat, Indonesia

만타와 배트 피쉬

 

라자암팟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만타이다. 하지만 이번 투어에서는 만타로 유명한 Manta Sandy 포인트에서 두 번이나 다이빙을 진행하였으나 수면위로 지나가는 몇 마리만 멀리서 본게 전부였다. 나야 많이 보고 촬영하였기에 안 봐도 상관없으나 처음 이곳에 온 다이버들은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실망이 컷다. 마지막 날 2회 다이빙을  Blue Magic 포인트에서 진행하였다. 라자암팟의 대표적인 포인트 중의 한곳으로 다양한 대형 회유성 어종과 만타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 조는 운좋게 입수하자 마자 만타와 조우하였다. 두번째 다이빙은 모든 조가 만타를 만났다. 만타가 내 머리 위로 빛을 가리며 지나가기도 하였다. 아래 소개하는 만타 사진은 그런 도감용 사진 보다는 만타를 다른 주제와 어울어지게 촬영하였다. 많은 사진가들이 만타를 만나면 일단 최대로 접근하여 만타 만을 촬영한다. 화면에는 덩그러니 만타가 가득 찼다. 아무리 봐도 도감용 사진이다. 그것을 탈피하기 위해 만타를 모델로 하고 앞쪽에 주제를 걸었다. 아쉽게도 주변에 특별히 만타를 배경으로 걸 만한 것이 없었다, 좀더 밝거나 화려한 연산호 혹은 바다나리나 시팬이 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배트 피쉬는 자주 보았다. 이 역시 배트 피쉬만 촬영하기 보다는 가능한 주번 모습 혹은 상황을 함께 보여주고자 했다. 녀석들을 만났을때는 낮은 수심대에 있었기에 주변의 다이버들의 버불 혹은 수중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약간 하향으로 앵글을 잡았다. 배트피쉬들이 행진할때 수면의 빛내림 현상을 표현하려 해는데 의도대로 나오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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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찌비

    언제 또 가시나요?

    2018.12.28 14:25 [ ADDR : EDIT/ DEL : REPLY ]

수중사진 이야기2018. 12. 23. 08:51

School of Sweetlips 2, Raja Ampat, Indonesia

라자암팟 Sawandarek jetty 의 스위트립스 무리 2

 

이번 라자암팟 투어의 목적중 하나는 Cape Kri에서 스위트립스 무리를 촬영하기 위함이었다. 라자암팟을 대표하는 사진 중에는 스위트립스 무리를 촬영한 사진이 많다. 그중 대부분은 바로 이곳에서 촬영된 것이다.  예정Cape Kri 포인트를 찾기 전날 인근  Sawandarek jetty에서 다이빙을 실시하였다. 지난 해 이곳에서 다이빙 경험이 있었으나 별로 좋은 기억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Cape kri 포인트를 능가하는 많은 스위트립스들이 무리지어 있었다. 포인트 수심이 35미터 이상되는 Cape Kri 포인트와 달리 이곳은 20여 미터 내외로 수중촬영에 더 좋은 상황이었다. 가장 먼저 입수하여 촬영을 하였다. 나름 침착하게 스위트립스 무리를 몰며 촬영에 임했는데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다. 타겟 라이트를 붉은 색으로 켜고 촬영을 한 것이다. 그 결과 스위트립스 무리가 낮술을 한 것처럼 얼굴이 전부 홍조를 띄고 있다. 촬영에 집중할때는 레드 라이트가 켜져 있는지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나중에 촬영된 사진을 컴퓨터로 확인하고서 크게 후회하였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늘 촬영을 할 때는 스스로에게 평점심을 잃지 않도록 최대한 침착하려고 노력하는데 황당한 실수를 하고 말았다.

또 다른 하나는 스트로브 방향이 너무 정직해서 노출이 오버되는 경우가 많았다.  노출이 오버되는 경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것이다. 특히 스위트립스와 같은 어류는 아래쪽(배부분)이 흰색이어서 상향으로 스트로브를 발광하는 경우 아래쪽이 오버된다. 이 겨우 조리개를 조이기 보다는 광량을 조절했어야 하는데 이 또한 실수를 하고 말았다. 암튼 이번 라자암팟에서 큰 맘먹고 촬영한 모든 스위트립스 사진은 다 실패다. 생각했던 사진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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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사진 이야기2018. 6. 8. 23:45

Seafan in Bohol, Philippines

보홀의 시팬

 

보홀 팡라오 돌조 비치에 새로 신축한 캐슬 킹 리조트(대표 이시영) 앞 하우스 리프는 다양한 시팬으로 유명한 곳이다. 수심대(-25미터 전후)다소 깊은것이 아쉽지만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시팬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딮 다이빙을 선호 하는 수중 사진가들은 더 깊은(-30미터 이하)  수중에서 보다 다양한 시팬 군락을 만날 수 있다.

수중 사진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제인 시팬은 생각보다 쉽게 표현하기가 어렵다. 특히 수 미터에 달하는 대형 시팬을 만나면 한 숨만 나온다. 일반 광각 렌즈를 장착한 DSR 카메라 혹은 컴팩트 카메라를 소지한 다이버들은 앵글을 잡을 엄두도 못낸다. 그럼에도 시팬은 묘한 매력이 있다. 크기와 모양 그리고 색상이 다양하기에 사진가들은 원하는 시팬을 골라서 촬영할 수 있다. 시팬과 다이버라는 일반화된 앵글에 대한 호불호도 많다. 하지만 시팬을 대체 할 만한 소재도 마땅치 않다. 필자 역시 수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주제는 시팬이다. 늘 수중에서 만나는 것이지만 매번 고민하게 된다, 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뻔한 주제를 색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앵글을 고민하고 있다. 보홀에서 촬영한 시팬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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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사진 이야기2018. 1. 25. 10:17

Underwater wide-shooting

광각촬영 - Angle bracketing

 

"광각촬영은 눈앞에 펼쳐진 풍경 중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잘라내어 표현하는 것" 이 필자의 생각이다. 눈으로 보이는 것을 모두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수중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때문에 광각촬영을 어렵게 생각하는 수중사진가들이 많다. 접사촬영은 주제가 명확하기에 촬영이 단순하다. 작은 생물 위주로 촬영할 수 밖에 없어 수중의 모습을 대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수중의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광각 렌즈를 사용해야 한다. 더불어 부족한 빛을 보충해 주기 위해 대용량 스트로브는 필수이다. 수중이라는 환경은 육상과는 많이 다르다. 빛이 굴절, 산란, 흡수가 되기에 눈으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색으로 표현된다. 경험이 많은 사진가는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요즘은 모두가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기에 촬영된 결과물을 보며 노출값을 수정하여 촬영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사진의 구도를 결정해야한다. 이 작업이 사진의 완성도를 결정짖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수중에서 사진가가 원하는 앵글을 만든다. 마지막으로는 후 작업을 통해 색과 구도를 작가의 의도로 만드는 것이다. 작가가 원하는 앵글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각도에서 주제를 촬영해보길 권장한다.  노출만 브라캐팅 하는 것이 아니라 앵글도 브라캐팅 해 보라는 것이다. 가로와 세로, 원경과 근경으로......

아래 사진들은 주제를 발견하고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며 앵글 브라캐딩을 한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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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사진 이야기2018. 1. 13. 13:13

crinoid in Sabang Beach, Philippines

사방비치의 바다나리

 

새해 첫 다이빙은 필리핀 민도로 섬의 오션팔라스리조트에서 지난 1월 4일부터 9일까지 실시하였다. 통영의 "산달해" 다이빙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한 이번 다이빙은 태풍이 지난 직후라 시야도 나쁘고 수온도 낮았다. 비록 좋은 다이빙 조건은 아니었으나 새해 첫 다이빙을 의미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진행하고 돌아왔다.

 

바다나리는 내가 씨팬 다음으로 좋아하는 촬영 소재이다. 우선 색상이 다양하며, 어디든 쉽게 볼 수 있으며 촬영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수중에서 쉽게 발견되는 것이기에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다양한 수중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사방비치는 평균적으로 어디든 바라나리가 많기에 수중 사진가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사방비치에서 촬영한 바다나리 사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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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사진 이야기2017. 3. 21. 16:30

Dive with Humphead parrotfish in Sipadan, Malaysia

험프헤드 페롯 피시와 함께한 다이빙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Pattern | 1/100sec | F/18.0 | 16.0mm | ISO-400



시파단의 명물 중의 하나는 육중한 크기로 무리지어 이동하는 험프헤드 페롯피시humphead parrotfish)이다. 일반적으로 범프헤드 페롯피시( bumphead parrotfish또는 버펄로 피시(buffalo parrotfish)로 불리는 녀석들이다. 예전에 시파단에서 리조트들이 상주할 때는 이 녀석들을 보기 위해 새벽에 드롭-옵 포인트에 입수하였다. 녀석들은 저녁에 이곳으로 돌아와 자고 새벽에 다시 먹이 활동을 위해 단체로 이동하기에 그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다이버들이 새벽에 다이빙을 진행 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녀석들이 드롭-옵 포인트에서 바라쿠다 포인트로 가는 인근 낮은 수심에서 낮에 자주 발견된다. 덩치가 큰 녀석들이 낮은 수심대에서 몰려다니기에 배 위에서 보면 바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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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동굴과 바라쿠다 포인트를 동시에 보기위해 거북 동굴 입구에서 입수를 하여 동굴애서 촬영을 하고 오른쪽 어께를 직벽으로 향하고 바라쿠다 포인트로 이동하였다. 잭피시 무리가 늘 있던 자리가 텅 비어 있어 실망하고 깊은 수심으로 이동하려는데 앞쪽에서 녀석들의 무리가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수심이 낮은 곳에서 녀석들은 배회하고 있었다. 녀석들은 청소놀래기들로부터 클리닝을 받고 있는 듯하였다. 가까이 다가서기 두려울 정도로 덩치가 큰 녀석들이 작은 눈알을 돌리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수심이 너무 낮아 몸을 돌려 뒤쪽을 보니 그곳에도 험프헤드 무리가 꽉 차있다.  근자에 이렇게 많은 무리가 이동하는 모습은 처음이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Pattern | 1/160sec | F/18.0 | 16.0mm | ISO-400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Pattern | 1/160sec | F/18.0 | 16.0mm | ISO-400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Pattern | 1/125sec | F/18.0 | 16.0mm | ISO-400



녀석들에게 다가가자 이들은 배설물을 투하 하였다. 언젠가 독도에서 괭이 갈매기를 촬영할 때에도 갈매기들이 집단적으로 배설물을 투하하는 장면을 마주 했던 경험이 있다. 이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협 인듯하다. 덩치가 커서인지 양도 엄청 많다, 문제는 한두 마리가 그러는 것이 아니라 무리 대다수가 돌아가며 배설물을 투하였다, 마치 버펄로 무리들이 이동하며 먼지를 일으키는 장면이 떠올랐다. 이들이 버펄로 피시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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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Pattern | 1/80sec | F/16.0 | 16.0mm | ISO-400


필자 혼자 촬영하고 있을때는 얌전했던 녀석들이 주변에 다이버들이 몰려들자 너도 나도 배설물을 투하였다. 낮은 수심이라서 비교적 좋았던 시야는 순식간에 녀석들의 배설물로 인해 흐려졌다. 많은 다이버들이 몰려들었음에도 이들은 주변을 맴돌을 뿐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일부 녀석들은 청소놀래기에게 클리닝을 받고 있었다. 녀석들이 대낮에 이곳에 모이는 이유인 듯하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Pattern | 1/160sec | F/16.0 | 16.0mm | ISO-400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Pattern | 1/160sec | F/16.0 | 16.0mm | ISO-400


다음날은 행인가든에서 녀석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다시 보았다, 절벽을 타고 무리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하지만 전날 질리도록 녀석들과 오랜 시간 한께 해서인지 별 감흥이 없었다. 생긴 모습과는 달리 무척 온순한 녀석들은 산호를 갈아 먹고 산다. 어쩌면 이들 무리가 매일 갈아 먹는 산호로 인해 수중 환경에도 많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작은 시파단 섬에서 큰 무리로 이동하며 이들이 먹어 치우는 산호의 양은 그야말로 엄청날 것이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Pattern | 1/100sec | F/18.0 | 16.0mm | ISO-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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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사진 이야기2017. 3. 19. 11:39

           Barracuda in Sipadan, Malaysia

                    시파단의 바라쿠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Pattern | 1/80sec | F/18.0 | 16.0mm | ISO-400



시파단을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로 알려지게 했던 요인 중의  단연 으뜸은 역시 엄청난 무리의 바라쿠다이다. 처음 시파단을 방문하였을 때  거대한 크기의 바라쿠다들이 무리 지어 회오리 치는 장관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해가 갈 수록 바라쿠다 개체들의 크기와 무리의 규모도 작아졌지만 시파단의 명성을 유지하기에는 아직 충분하다. 다만 짧은 시파단 방문 일정에서 바라쿠다 무리를 만날 확률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Manual | Pattern | 1/100sec | F/16.0 | 25.0mm | ISO-200

                                            시파단 섬을 배경으로 함께한 다이버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Manual | Pattern | 1/125sec | F/14.0 | 32.0mm | ISO-200

                     시파단 다이빙 포인 지도 - 바라쿠다 포인트는 지도 상단 왼쪽에 위치한다.




이번 투어에서는 시판단을 두 번 방문하였다. 그리고 두 번째 날 고대했던 바라쿠다 무리를 만났다. 전 날 떠돌이 바라쿠다 몇 마리만 보았기에 둘째 날은 작정하고 첫 다이빙부터 바라쿠다 포인트로 입수하였다. 조류의 흐름을 보고 코랄가든 쪽에서 입수하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실수였다. 코랄가든에서 바라쿠다 포인트로 향하던 조류는 채널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완전히 반대로 방향이 바뀌었다. 조류의 세기도 엄청났다. 전 날 채널 입구에서 몇 마리 바라쿠다 무리를 보았기에 그거라도 촬영하려고 강한 역조류를 거슬러 올라 입구 쪽으로 전진했다. 뒤따르던 일행과 가이드도 강한 조류 때문에 따라오지 못했다. 하지만 난 죽어라 바닥을 기어가며 거북이 바위를 지나 채널 입구에 도달했다. 너무 강한 조류에 카메라를 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조류걸이를 걸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바라쿠다를 기다렸다. 이제 일행은 시야에서 보이지도 않는다. 오직 나 혼자만이 바다에 있는 듯하다. 공기 잔량을 체크하며 한참을 기다리다보니 드디어 바라쿠다 무리가 보였다. 대충 눈으로 세어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무리다. 그래도 이게 어디인가. 깊게 숨을 들여 마시고 이들이 가까이 왔을 때 조류 걸이를 풀고 죽어라 접근하였다. 정말 허벅지에서 연기가 나고 고무 타는 냄새가 날 정도로 핀 킥을 해서 몇 마리 안 되는 작은 무리의 바라쿠다를 촬영하고 조류에 쓸려 입수 지점으로 되돌아 왔다. 그래도 몇 마리나마 바라쿠다를 촬영했다는 뿌듯함에 기분이 좋았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Pattern | 1/80sec | F/16.0 | 16.0mm | ISO-400

                                                      역조류를 타고 어렵게 촬영한 바라쿠다 무리




시파단 섬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곰곰이 생각해 봤다. 작은 무리가 있으면 분명 큰 무리도 주변에 있을 듯하였다. 그래서 두 번째 다이빙도 다시 바라쿠다 포인트로 정하고 입수 지점을 드롭-옵 쪽에서 시작하였다. 전날 엄청난 잭 피시 무리를 보았기에 더 이상 이들을 촬영할 필요가 없어서 낮은 수심을 포기하고 일단 깊은 수심 대에서 시팬을 촬영하였다. 그리고 바라쿠다 포인트 채널 입구로 들어서는데 오른쪽 낮은 수심 대에 멀리 바라쿠다 무리가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침착하게 무리 쪽으로 일정한 속도로 따라 붙었다. 촬영 가능한 거리에 접근하고 앵글을 잡고 셔터를 눌렀다. 그런데 카메라가 아무 반응이 없다. 앗 ! 이게 무슨 일인가? 파인더 안쪽을 보니 메모리가 꽉 찼다는 표시가 떳다. 아 ~  결정적인 순간에 필름이 없는 거다. 잽싸게 슬롯 B 를 포멧하였다. 아이쿠! 에러가 뜬다. 필자가 사용하는 니콘 D3 카메라는 메모리를 장착하는 슬롯이 두 개 있다. 촬영 후 컴퓨터에 백업을 하고 카메라에 있는 파일도 지우지 않는다. 안전을 위해 혹시 어느 한쪽이 문제가 있어도 메모리를 보호하기 위해 두 곳에 보관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과 같은 장기간 투어에서는 두 곳의 슬롯이 모두 차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한쪽이 차면 다른 쪽을 포멧해서 사용한다. 그런데 포멧이 되지 않는 것이다. 눈앞에서 바라쿠다는 서서히 이동하며 무리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카메라는 메모리가 없어 촬영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A 슬롯을 포멧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 이전에 촬영한 사진들이 다 지워지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이전에 촬영한 사진들을 하나씩 지워 가며 메모리를 늘려서 바라쿠다를 촬영하였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Pattern | 1/80sec | F/22.0 | 16.0mm | ISO-400

바라쿠다 무리들이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Pattern | 1/80sec | F/16.0 | 16.0mm | ISO-400

                             무리를 따라 이동하며 카메라와 사투(?)를 벌이며 촬영하였다.


바라쿠다 무리는 이제 바다 쪽으로 이동하여 장관을 연출해 내고 있는데 나는 카메라 메모리를 지워 가며 촬영을 시도 하였다. 그나마 자꾸 에러가 나서 촬영이 맘대로 되지 않았다. 카메라를 껐다 켯다를 반복하고 심지어는 마구 흔들어 대며 정상적으로 작동되기를 고대하였다. 하지만 무심한 카메라는 작동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한다. "미쳐 버리겠다." 라는 상황을 이해하겠다. 눈앞에서는 믿을 수 없는 엄청난 장관이 계속 펼쳐지고 주변에 다이버들도 필자의 뒤를 따르는 일행뿐이라 촬영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상황인데, 결정적으로 카메라가 맘먹은 데로 작동을 하지 않는다. 사람 더 미치게 하는 건 어떻게 하다보면 카메라가 작동을 한다. 그러니 촬영을 포기 할 상황도 아니다. 메모리를 한 장씩 지우고, 여유가 생기면 또 몇 장 촬영하고, 카메라가 작동을 하지 않으며 껐다 켜기를 반복하고, 그 와중에도 계속 바라쿠다 무리를 따라 다니고, 암튼 30분 이상을 바라쿠다와 잘 놀다 나왔다. 다음에 다시 오라는 용왕님의 계시인가보다. 바라쿠다 무리 사진 몇 장을 소개한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Pattern | 1/80sec | F/16.0 | 16.0mm | ISO-400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Pattern | 1/80sec | F/16.0 | 16.0mm | ISO-400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Pattern | 1/80sec | F/16.0 | 16.0mm | ISO-400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Pattern | 1/80sec | F/16.0 | 16.0mm | ISO-400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Pattern | 1/80sec | F/16.0 | 16.0mm | ISO-400



Posted by 사용자 dives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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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사진 이야기2016. 6. 30. 13:37

wonderpus in Komodo, Indonesia

코모도의 원더퍼스

 

야간 다이빙 도중 만난 원더퍼스를 뽀샵으로 처리해 보았다. 원본 사진을 뽀샵으로 처리하여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의 문제는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할것이다. 순수 사진과는 별개의 문제로 다루어야 하는게 맞는게 아닐까 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예술의 장르로 이미지 예술(Image Art) 또는 기존의 미술쪽으로 편입을 한다던지,,, 암튼 쉬운 문제는 아니다, 세상이 복잡해 지니 고민해야 할 것도 많아진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Center-weighted average | 1/125sec | F/16.0 | 105.0mm | ISO-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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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사진 이야기2016. 6. 29. 12:13

soft coral & cronoid, Komodo Indonesia

연산호와 바다나리

 

열대바다에서 연산호와 바다나리는 필자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사진 주제이다. 단조로운 수중에서 마치 꽃처럼 화려한 색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적절한 조명을 받으면 그 화려함은 배가 된다. 코모도에서 이들이 함께 어울어진 모습을 자주 보았다. 자연스럽게 이들을 촬영할 기회가 많았다, 연산호와 바다나리 사진을 소개한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Center-weighted average | 1/80sec | F/8.0 | 16.0mm | ISO-400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Center-weighted average | 1/80sec | F/11.0 | 16.0mm | ISO-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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