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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여행 발행인 칼럼

발행인 칼럼 - Easy Diving

by divesimon 2023. 5. 30.

 

 

Easy Diving,

 

발행인

 

코로나 19 상황이 종료되었다곤 하지만 아직 그 여파는 어디까지 일지 예측이 되지 않는다. 아마도 다이빙 산업이 그 여파를 가장 오래 그리고 크게 맞을 것이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은 꼭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출을 자제하기 때문이다. 레저 활동에 지출되는 비용은 삶과 직결되는 문제가 아니기에 가장 먼저 줄일 것은 자명하다. 그런 이유로 다이빙 업계는 최근 침체 일로에 있다. 그러나 경기가 다시 회복되면 소비자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소비를 늘릴 것이다. 다이빙 산업 역시 빠르게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다. 하지만 우려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다이빙 산업이 침체 일로에 있는 것이 과연 코로나 때문 만일까? 과거 IMF 때도 다이빙 산업은 무너지지 않고 굳건하게 버텼다. 다이빙 산업은 평균적으로 타 산업과 비교해서 경기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필자가 염려하는 것은 편중되어 지는 다이빙 형태와 업계 현실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아니 그 이전부터, 다이빙 산업은 보다 전문적인 다이빙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적어도 그렇게 보이고 있다. 마치 유행처럼 너도 나도 이러한 형태의 다이빙을 스포츠 다이빙에 접목하고 있다. 이러한 다이빙은 위험도가 증가하고 다루어야 할 장비가 늘어나고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기에 일반 다이버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강사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전문 다이버들이 다이빙 산업의 전반에 나서고 있다. 이 결과 다이빙 산업은 왜곡되어 신입 다이버들의 장벽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그 결과가 누적되어 다이빙 산업은 장기간의 침체기에 진입한 것이다.

스포츠 다이빙은 해가 거듭할수록 쉽고 가볍고 보다 안전해 져야 한다. 즉 누구나 쉽게 진입할 수 있어야 하며, 장비는 다루기 쉽고 가벼워 져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 같은 바다를 사용하고 있는 서퍼들이나 프리 다이버들의 경우 이와 같은 조건을 충족하기에 기하급수적으로 동호인들이 증가하는 것이다. 반면 다이빙은 역으로 더 어렵고 힘들고 위험을 동반하는 쪽으로 진행하고 있기에 동호인은 물론 신규 다이버들이 증가하고 있지 않다. 다이빙 산업 스스로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Easy Diving, 우리 다이빙 업계가 표방해야하고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이를 위해서 교육 단체들을 선두로 업계 관계자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다이빙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으며 안전하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보다 전문적인 다이빙을 추구하는 다이빙 산업 또한 필요하다. 말 그대로 전문성을 요하는 곳에 그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문적인 다이버들 역시 처음에는 Easy Diving을 통해 진입하고 저변 인구가 확대되면 그중에서 전문 다이들이 배출되는 구조 이어야 한다. 다이빙은 무조건 쉽고 편하고 가벼워야 하며 그러한 쪽으로 진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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