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안 풍경
내가 생각해도 난 어떤 면에서 참 심하리 만큼 집착하거나 혹은 무관심하는 경향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그런 현상은 더 해가는것 같
아 의식적으로 않 그렇게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행동이 깊어지면 남들이 고집 혹은 아집이 쎄다고 할 것이다. 솔직이 이런 이
야기는 진작부터 듣기는 했다... 하지만 그런 면이 지금의 해저여행을 만들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다수이기에, 즉 어쩌면 단점일줄 모
르는 나의 단면을 다수의 사람들이 좋게 봐주었기에 여기까지 왔나보다.
ㅎㅎㅎ 아침부터 너무 칙칙한 이야기를 하는것 같군.... 왜 서두를 이런 이야기로 몰고 갔는지 나도 모르겠네....
벌써 릴로안 킹덤 리조트에 온 지 사일째 되는 날인데, 난 아직 리조트 밖으로 나가보질 않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물론, 위에서 말 한 나의 지독한 무관심 또한 한 역할을 했겠지만, 지금 이 순간과 같이 블러그에 글과 사진을 올리기 위해 많은 시간
을 보내기 때문이다.
몇칠쨰 릴로안의 아침을 소개하니 이젠 재미없을 것 같아 몇 장의 사진으로 리로안을 스케치 해 본다.
리조트 다이빙 센터 앞에서 바라본 릴로안 바다, 왼쪽이 듀마게티가 있는 네그로스 섬이다.
다이빙을 마친 다이버들이 작은 픽업 보트에 오르고 있다. 킹덤 리조트에는 작은 픽업보트부터 시작하여 20명 이상 승선 가능한 대형 방카와 인프라 콤비, 스피드 보트까지 다수의 보트를 보유하고 있다.
금년 7월1일부터 사진 전시회를 여는 장남원 선배는 현지 어부를 모델로 사진을 만들기 위해 매일 해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어제는 바다에서 방카를 탄 어부의 모습을 촬영하였는데 오늘부터는 수중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대나무 그물을 싣고 온 현지 어부의 몸매가 예술이다. 그는 헬스클럽이 뭔지도 모른다. 그저 먹고 살기 위해 저 작은 방카위에서 매일 죽어라 노를 저어 대다보니 완전 몸짱이 된것이다. 난 그저 부럽기만 하였다. 나도 다이빙 열심히 하는데... 왜 몸은 이렇게 망가졌지?
요 녀석들은 어부의 자식들이다. 아버지가 일과시간이 끝나고 아르바이트(?)하는 모습을 보러 따라 온 것이다. 하기야 아버진 새벽부터 조업을 나가서 저녁이 되서야 들어오고 아직 아버지의 정이 그리운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아버지와 함께하기 위해 동행한 것이다. 녀석들을 보니 나도 아이들이 무지 보고 싶네....
릴로안의 새벽을 여는 방카는 아무 말없이 바다를 응시하고 있다. 또 다시 릴로안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오늘은 어디로 가야할지 아직 정하진 않았다. 오늘부턴 본격적으로 취재 활동을 해야 하는데.... 몸이 따라 주질 않으니... 거참! ....세월이 야속해 지기 시작합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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