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릴로안 다이빙

           4월 23일 릴로안 다이빙

다이빙을 가려고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다이빙 포인트가 변경되었다. 원래 수밀론 섬으로 가기로 했던것을 느닷없이 야생

돌고래 촬영을 가기로 한것이다. 다이빙 출발전에 포인트를 변경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결정이 아닌것 같은데....

그래도 야생 돌고래 촬영이라니 한번 해 볼만 하여 따라 나섰다. 대형 방카로 리조트 앞을 출발 하려고 하는데 바로 앞에서

돌고래 무리가 이동을 하며 점프까지 하고 난리가 아니다. 혹시 돌고래 포인트의 돌고래들이 외출하는 건 아닌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잠시 후 그런 불길함은 현실이 되었다. 방카로 한 시간 이상을 달려 네그로스 섬과 세부 섬 서쪽의 한가운데
 
바다에서 돌고래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기대했던 돌고래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철수를 결정하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 오면서 어제 다이빙을 하였던 안테나 포인트에 입수하였다,

어제와 같이 시야가 좋지 않았다. 광각 렌즈를 장착하고 피사체를 찾아 촬영하기가 쉽지 않다 시야가 나쁘기 때문에 깨끗한
 
사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리조트 앞에서 바라 본 모습

                                                     카메라 마스크로 촬영을 하고 있는 최선미 강사

                                                 아네모네 피시를 카메라 마스크로 촬영하고 있는 모습

                                                                집단으로 모여있는 바다나리들

다이빙을 마치고 리조트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며 다음 다이빙을 준비했다, 원래 오늘은 3회 다이빙을 계획하였으나 오후에 한번 더 해서 2회로 끝내기로 하였다. 오후 다이빙 역시 어제 들어갔던 포인트이다, 나는 카메라를 105밀리 접사렌즈로 교환하고 입수를 하였다.

제일 먼저 만난 녀석은 아네모네 피시였다. 아네모네가 둥굴게 몸체를 접고 있고 그 위로 아네모네 피시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촬영하기 위한 최적의 포즈를 만들어 주었다.105미리 렌즈에 DX포멧 기능을 사용하니 150미리 이상의 효과가 나오기에 멀리 떨어져서 촬영하였다. 사람이 가까이 붙지 않으니 녀석도 포즈를 잘 취해주었다.

                           150 미리의 효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작은 카니널 피시도 화면에 꽉 차게 만들 수 있었다.

                 산호 틈사이에 있는 작은 곰치 녀석이 자신의 영역을 지킨다고 날카로은 이빨을 드러내며 세를 과시하고 있다

                                                         다이빙을 마치고 보트로 귀환하고 있는 모습


오늘도 두 번의 다이빙을 실시하였다.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나름 즐겁게 다이빙을 하였다, 외국에 취재여행을 와서 하루에 두 번씩만 다이빙을 하기는 거의 처음인 듯하다. 다이빙을 두 번만 하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 덕분에 컴퓨터와 함께 할 시간이 많아 이렇게 글과 사진을 올릴 수 있어 좋다. 좀더 좋은 사진을 올렸으면 좋으련만 아직까지 여건이 뒷받침 하고 있지 못하다.
나름 열심히 하고 있으니 곧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