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힘들 때입니다,
발행인
올해로 해저여행을 발간 한지 31년째입니다. 발행 통권은 이번 호로 179호이니 발행인 칼럼을 쓰는 것도 그만큼 되네요. 칼럼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하였지만 이번처럼 힘들고 어렵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쓴 듯합니다. 그만큼 다이빙 산업이 늘 쉽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다들 어렵다곤 하지만 그래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버텨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버티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불황을 타개하고 앞으로 한 걸음 더 전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모두들 한마음으로 다이빙 산업을 홍보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합니다.
매년 한 번씩 열리고 있는 다이빙 전시회는 그런 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시즌을 알리고 다이빙 산업에 활기를 불러 넣어 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가능한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여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올 해 다이빙 업계의 참가는 매우 저조했습니다. 다이빙 산업의 분위기를 선도할 교육단체, 수입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하였습니다.. 다들 힘들 때이지만 함께 극복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많이 아쉬운 올 해의 전시회이었습니다.
해저여행도 어려운 시기입니다, 업계를 대변하고 홍보의 장이 되기 위해 지난 30년간 꾸준하게 버텨왔습니다. 현재 국내 다이빙의 메카이자 거의 백 수십 여개의 다이빙 안내점이 있다고 자부하는 제주도에서 해저여행 광고주는 단 한 곳입니다. 다이버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동해안을 통틀어서 4곳의 업체 만이 광고를 게재하고 있습니다. 울릉도에 2곳까지 합하면 국내 수백 개의 다이빙 업체 중에 오직 7곳만 광고를 게재하고 있습니다. 수입업체 몇 곳과 교육단체 한 두 곳이 해저여행 수입의 대부분입니다. 지난 30년간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게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지만 업계의 협조가 절실 한 상황이네요.
추울 때일수록 밖에 나가라고 어른들이 늘 말씀하셨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활기차게 업계를 홍보하고 함께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남이 깔아 놓은 멍석에 앉아 무임승차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활기를 불어넣어 줘야 합니다. 다들 어려울 때입니다. 함께 극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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