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 문 섬 한개창 수중
지난 11월 1일 제주에 도착하여 2일과 3일 이틀간 각각 1번씩 문 섬 한개창에서 다이빙을 실시하였다. 서귀포를 포함한 제주도 지역에서 낚시 어선을 이용한 다이빙이 금지되었기에 촬영대회 기간 선수들 우선으로 다이빙을 할 수 있도록 하루 한 번씩만 다이빙을 하였다. 필자는 태평양다이빙스쿨의 깁병일 대표와 함께 버디가 되어 다이빙을 진행하였다. 아래 소개하는 사진의 모델은 모두 김병일 대표이다. 문 섬 한개창 포인트는 이미 몇 해전부터 수중 사진가들에게 익히 잘 알려진 곳이다, 대형 연산호 군락이 있기에 많은 다이버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이곳 포인트는 난위도 최상위 포인트이다, 최소 수심 35미터부터 최대 45미터 이상에 대형 연산호가 군락을 이루고 있기에 촬영을 하려면 부득이하게 대심도 다이빙을 해야하는 곳이다, 따라서 무감압 한계 시간내에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상당히 짧다, 그 짧은 시간내에 사진을 만들어야 하기에 보기와 달리 좋은 사진을 만들기가 쉽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
하지만 의욕이 앞선 수중 사진가들은 주저없이 대형 연산호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수심 45미터로 향한다. 그리고 여지 없이 감압 다이빙을 진행하고 심지어는 다이빙을 마치고 고압 챔버로 직행하는 경우도 다 반사이다. 또한 하루에 이곳에서 다이빙을 3회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을 우려하는 다이버들이 많이 있다. 최소한 이곳에서 다이빙을 진행 할 수있는 다이버들은 매우 경험이 많은 다이버들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한 욕심에 안정 규정을 벗어난 다이빙을 아무렇치도 않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 역시 지난 해에 수심 45미터에서 공기 30바를 남기고 상승하여 30분의 감압 시간을 풀지 못하고 퇴수한 경험이 있다. 이곳은 사진가들이 화려한 대형 연산호 군락을 촬영할 욕심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이빙을 할 수 있기에 매우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이번 촬영대회에도 몇 명의 다이버들이 챔버를 이용하였으며 감압을 풀지 못하고 나온 컴퓨터가 여러 대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다이버들이 감압 다이빙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중 촬영가들이 이곳을 고집하는 이유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이 화려한 대형 연산호 군락이다, 올 여름 태풍에 문 섬 새끼섬 포인트가 많은 피해를 입었으나 이곳 한개창 포인트는 건재하였다. 아무래도 수심이 깊은 까닭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이곳은 감압 다이빙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다이버들이 경험 하고 싶은 최고의 포인트 라는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곳이다,
때문에 이곳에서 다이빙 혹은 수중 촬영을 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다이브 컴퓨터는 당연히 필수 장비이다, 컴퓨터가 지시하는 무감압 한계 기간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짧은 시간에 최고의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다이빙을 진행하려면 이곳 지리를 잘 아는 전문 가이드와의 동행이 필수이다. 가이드와 동행한다는 것은 깊은 수심에서 불필요한 다이빙 시간을 늘려 실제 다이빙 시간을 줄일 필요가 없기때문이다,
가이드와 사전에 다이빙에 관해 상의하고 계획한 후 입수를 하여 다이빙을 진행한다, 다이빙 동선은 철저하게 가이드를 따라 진행해야 한다. 당일 몇 번 다이빙을 할 것인가에 따라 다이빙 계획이 수립될 것이기에 한 번에 모든 것을 섭렵할 생각은 버리기 바란다, 가능한 하루에 2회 이상 이곳에서 다이빙을 하는것은 권장하고 싶지 않다,
다이빙은 가장 깊은 수심에서 시작하여 낮은 곳으로 퇴수 하면서 필요한 장면을 촬영한다, 연산호 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기에 수중에서 유영시 한상 조심해야 한다, 자칫 하면 대형 연산호를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바닦에 먼지가 많기에 움직임에 늘 신경써야 한다, 다이빙 도중 수시로 컴퓨터를 확인하며 다이빙을 진행한다,
연산호 촬영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화면에 담기 보다는 가장 적절한 장면을 잡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모두가 좋타는 것은 결국 아무것도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없다는 것과 같다, 깊은 수심에서 눈에 보이는 것을 모두 담기에는 카메라 렌즈와 조명의 한계가 있기에 불가능 하다,
따라서 렌즈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잘라 내어 카메라에 담는게 중요하다. 색상을 대비 시키거나 주변에 흔한 호박돔을 비롯한 다양한 어류 또는 모델을 이용하여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그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진가들이 모델을 이용한다, 하지만 모델과 함께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미 충분하게 상호간에 팀웍을 갖추었을때 촬영에 임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한개창과 같이 수심이 깊은 곳에서 모델과 함께 작업하여면 무엇보다도 완벽한 의사소통은 물론 촬영자가 어떠한 피사체를 촬영하더라도 모델은 즉각 적으로 반응하여 촬영자가 원하는 포즈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여 촬영에 임해야 한다, 그렇치 않으면 촬영자는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만들기 위해 모델과 의사소통을 하가다 세월 다가고 사진도 못만들고 퇴수를 해야 한다.
늘 이야기 하지만 수중 사진은 육상 사진과는 달리 수중에서 표현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다, 당연히 광량도 부족하기에 표현할 수 있는 범위는 더욱 제한적이다. 때문에 자신의 장비의 성능과 렌즈의 특성을 최대한 이용하여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모습을 만들어 내야 한다. 대부분의 수중 사진가들이 어안 렌즈를 사용한다, 어안 렌즈는 상,하,좌,우 조금만 움직여도 앵글의 편화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따라서 피사체를 촬영하면서 다양한 각도로 카메라를 움직이며 앵글을 만들어 보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한개창에서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도가 높고 , 조류가 세고, 시야가 나쁜데도 불구하고 기왕에 왔으니 한번 다이빙을 하고 가자 라는 식의 다이빙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수심 45미터 에서 연산호를 촬영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무모함과 무지의 극치이다, 좋은 사진은 좋은 상황에서 만들어 지는 것이다. 때문에 이곳에서 촬영을 목적으로 방문했더라도 상황이 좋치 않으면 과감하게 포기하길 바란다. 좋은 상황에서 촬영한 다른 사진가들의 사진보다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만 가지고는 결코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없는것이 바로 수중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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