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토다이어리

Sangalaki Diving, Indonesia

by divesimon 2017. 7. 15.

Sangalaki Diving, Indonesia

상가락기 다이빙

 

데라완 군도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필자는 그나마 상가락기 다이빙에 관한 소문은 익히 듣고 있었다. 그중에서 채널을 따라 수많은 만타가 줄지어 들어오는 장관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잡지와 다이버들의 입소문을 통해 여러 번 접했다. 이번 투어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이 바로 상가락기 다이빙이었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다. 첫 다이빙에서 입수하자마자 두 마리의 블랙 만타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지며 촬영 준비를 하며 또 다른 만타를 기다렸다. 하지만 지나가는 두 마리의 블랙만타를 본 것이 이번 상가락기 다이빙에서 본 만타의 전부였다. 상가락기에서 경험한 모든 포인트는 앞에 만타가 고유명사처럼 붙었다. Manta Run, Manta Parade, Manta cleaning station, Manta Avenue, Manta Mania 하지만 이번 투어에서는 그 이름값을 못했다. 만타 시즌과 물 때 의 영향이 이겠지만 여러 번 다이빙을 진행하였음에도 만타를 볼 수 없었기에 솔직히 실망하였다. 상가락기 가이드 북에는 연중 만타를 볼 수 있다고 하였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 가이드 앤디는 자신의 경험상 9월이 만타를 만날 확률이 가장 높다고 하였다.

만타 대신 거북과 다양한 산호가 그나마 다이버들을 위로해 주었다. 함께한 일본 다이버들은 상가락기의 낮은 수심과 모래밭에 듬성듬성 자리하고 있는 산호초와 이곳에 터전을 잡고 있는 어류와 산호 그리고 다양한 생물들을 더 좋아하였다. 마치 오키나와의 수중을 연상시기는 듯한 분위기다. 오직 만타만을 촬영하기 위해 눈알을 부라리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는 필자와는 달리 일본 다이버들은 여유있게 상가락기 다이빙을 즐기고 있었다.

만타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상가락기의 아기자기한 면에 매료된 다이버들은 데라완 군도의 모든 섬에서 다이빙을 경험하고 마치막 날 데라완 섬에서 다이빙을 진행하기로 한 일정을 바꿔 상가락기에서 다이빙을 하루 더 진행하였다. 큰 피사체를 좋아하는 필자와 달리 여성 다이버들을 비롯한 다른 다이버들은 단순하고 아기자기한 수중의 모습을 더 선호하나 보다. 어쨌든 필자와 달리 다른 다이버들은 상가락기 다이빙을 꽤나 좋아했다.

 

'포토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Dive Kakaban, Indonesia  (0) 2017.07.17
Dive Maratua, Indonesia  (0) 2017.07.16
Dive with Whale shark, Indonesia  (0) 2017.07.13
Derawan Diving, Indonesia  (0) 2017.07.12
UW Derawan, Sangalaki, Kakaban, Malatua, Indonesia  (0) 2017.07.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