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bit Worm
Lembeh Resort, Indonesia
보빗 웜입니다, 야간 다이빙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녀석 무지하게 무서운 녀석입니다, 모래 속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지나가는 작은 고기를 잡아먹는 놈인데 지름 약 2~3센티미터에 길이는 보통 1미터에서 1.5미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자료를 찾다보니 일본에서 3미터 나되는 놈을 잡아 촬영한 사진이 있더군요.
저는 야간 다이빙시 이 녀석을 촬영하고 별 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주간 다이빙시 모래속에 몸을 쳐박고 있는 가시복(길이 20센티미터 이상 비교적 큰몸)의 모습이 의아하여 가이드를 데려와 보여줬더니 메모판에 "보빗 웜"이라고 적어 보여주더군요. 처음에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모래에 몸을 쳐박고 있는 가시복어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어 저는 이 놈이 낮잠을 자는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더군요 보빗 웜이 모래에 숨어있다가 지나가는 가시복어를 단숨에 잡아 먹고 있는 중이었던 것입니다. 가이드가 복어를 뺴내려고 하는데 잘 나오질 않았습니다. 녀석이 강력하게 모래 속으로 끌어 내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창을 씨름한 후에 가시복어 녀석을 구출해 냈으나 이미 죽은 뒤였습니다. 이 광경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저는 보빗 웜이 강력한 포식자라는 것을 새삼 느꼈답니다.
녀석의 이름 내력은 참 별다릅니다. 이는 자고있는 남편의 성기를 잘라내어 유명해진 Lorena Bobbit라는 여성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랍니다. 그녀는 자신을 성폭행하고 낙태를 종용했던 남편 존 웨인 보빗에 대한 분로를 참지 못하고 이러한 행위를 저질럿던 것입니다, 하지만 법원에서는 부부 강간죄를 인정하지 않아 그녀는 정신병원에 수감되야 했답니다.
보빗 웜은 교미후 암컷이 수컷의 생식기를 물어 뜯어 먹는 다고 알려져 있으나..... 확신할 수 없다는거....... 아무튼 무서운 녀석입니다.
전 이놈이 참으로 희안하게 자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꼬리를 흔들고 있었기 때문에 죽은 놈이 아니였습니다.
대낯부터 모래에 머리를 박고 자는 줄 알았답니다 . 하지만 녀석은 보빗 웜에게 잡혀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가이드가 구출작전을 펴고 있으나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땡겨도 녀석은 먹잇감을 놔주지 않더군요
겨우 빼냈으나 녀석은 이미 죽었답니다.
위 사진과 글은 지난 해 필자의 싸이월드 블러그를 통해 소개되었던 것을 다시 이곳에서 소개하는 것입니다. 이 상황은 인도네시아 렘베에서 주간 다이빙 도중 벌어진 일입니다, 아래 사진은 야간 다이빙 도중에 촬영한 사진 입니다, 카디널 피시의 운명은 이미 정해진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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