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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사진/접사

수족관에서나 볼 수 있는 놈이죠.

by divesimon 2010. 5. 5.
                       
             Marine betta or Comet
            (
Calloplesiops altivelis )




맞습니다, 이 녀석은 수족관에서 인기 있는 녀석입니다, Marine betta 혹은 Comet로 불리는 녀석이며 학명은 Calloplesiops altivelis 입니다. 수심 3미터에서 45미터 사이에 살며 체장은 약 6인치 정도까지 자랍니다. 워낙 수줍음을 많이 타는 녀석이라 수족관에서 다른 녀석들과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따로 키워야 합니다.
야생에서 역시 녀석을 발견하긴 쉽지 않습니다. 산호초 깊숙한 곳에 숨어 지내기에 찾기가 쉽지 않답니다.
필자가 녀석을 발견한 것은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몸에 알을 붙이고 있는 밴디드 파이프 피시를 발견하여 촬영을 하고 있는데 바로 옆에 화려한 색상의 녀석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도데체 녀석의 정체가 뭔지, 앞 뒤가 어딘지 구분이 않되었습니다. 일단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파인더를 통해 보이는 녀석의 화려한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녀석은 의외로 카메라의 후레쉬를 여유있게 받아주었습니다, 많이 움직이지도 않아 촬영하긴 어렵지 않았습니다, 105 미리 접사렌즈에 이미지 사이즈를 조정하여 150 미리 효과로 촬영하였습니다. 가까이 다가서면 녀석이 몸을 숨길까봐 멀리서 촬영한 것입니다.



촬영을 하다보니 여유가 생겨 좀더 가까이 다가 갔습니다. 녀석이 슬금 슬금 자리를 옮기더 군요, 잠시 시야에서 녀석이 사라져서 찾아봤더니 바로 옆, 산호초 아래에 완전히 박혀 있다싶이 숨어 있더군요.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진에 보이는 녀석이 나나났습니다, 앗..... 이게 어찌된 상황이지?
사진에서 보이는 녀석은 필자가 처음 발견한 녀석이고 계속 촬영하였던  녀석입니다. 녀석이 사라진뒤 다시 찾아내어 촬영하고 있던 녀석은 다른 녀석이었던 것입니다,  맨위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뒤에 또 다른 녀석의 무늬가 보일 것입니다, 아마 뒤에 녀석은 암놈이고 앞에 녀석은 숫놈인가봅니다, 암놈을 지키려고 사라졌던 녀석이 다시 나타난 것인가 봅니다, 두 번째 사진과 같이 녀석은 뒤에 있는 녀석을 자기 몸으로 완전히 가리더 군요.

이녀석이 놀라운 것은 자신의 몸의 모양을 바꾼다는 것입니다,  아래사진은 녀석의 다른 모습입니다, 처음 사진과는 많이 차이가 납니다, 오래동안 녀석의 행동을 지켜보았는데 미믹 옥토퍼스 정도의 변신은 하지 못하나 나름 자신의 모습을 변형하는 듯 하였습니다, 뒤에 있는 다른 녀석을 보호 하려고 필자에게 위협하는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어쨌든 참으로 희안한 녀석입니다.



녀석들을 발견한 곳이 궁금하시죠?  녀석들은 릴로안 가이드들도 처음 본다고 하였습니다. 녀석들을 필자가 우연하게 발견한 곳은 킹덤 리조트와 옆에 있는 일본 리조트 사이의 낮은 수심(8 미터)의 산호 밑에서 였습니다. 한쌍의 녀석들은 산호 깊숙한 곳에 숨어있어 발견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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