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tle & Diver, Bohol, Philippines
거북과 다이버
예전에 수중사진학교에서 경복궁역에서 수중사진 전시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 지하철 역 내의 전시장은 무척이나 넓었다. 주변에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등이 있기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다. 전시회는 멋진 시팬들을 비롯하여 다양한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사진전을 축하해 주러 온 사진가들은 그러한 사진들 앞에서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반면 지하철 역을 지나는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지고 모여든 작품은 말미잘에 공생하고 있는 클라운 피시, 즉 니모였다. 니모를 찾아서 라는 영화를 통해 익숙해진 물고기이기에 사람들이 기억하고 사진 앞에 모여든 것이다. 사진가들이 생각하는 사진과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수중 사진의 관점이 차이가 많이 나는 장면이었다.
필자는 얼마전 해저여행 칼럼을 통해 이지 다이빙(Easy Diving)을 역설하였다. 다이빙은 단지 다이빙 마니아들의 리그가 아니라 일반인들이 쉽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수중 사진 역시 쉽고 편한 사진으로 시작해서 좀 더 깊이 있는 사진으로 발전해야 한다. 때문에 낮은 산호초 지대의 모습 혹은 이곳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상을 보다 많이 소개하여 일반인들이 수중 사진에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길을 터 주어야 한다. 수중 사진이 예술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의 이해 없이 도달할 수 없다.이지 포토(Easy Photo)를 지향하는 것이 수중 사진 발전의 초석이라고 생각하기에 앞으로 필자와 해저여행은 보다 접근하기 쉬운 사진을 많이 소개할 예정이다,
아래 사진은 고교 동문 다이버 팀과 함께 보홀에서 다이빙을 즐기다가 촬영한 사진이다. 거북이 수면에서 숨을 쉬로 내려 갈때 우연히 마주쳐서 순간적으로 목측으로 촬영하였다. 거북은 모든 사람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해양생물이다. 사진가들도 잘 모르는 사진들을 소개하는 것도 좋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피사체를 잘 표현하는 것도 사진가들의 몫이다.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지 포토를 만드는 것에 사진가들의 동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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