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랠만한 고래상어 다이빙 이야기
오전에 고래 상어 다이빙을 갔다. 날씨는 이곳에 온 이후 하루도 좋은 날이 없다, 파도는 높고 오늘은 조류까지 있다. 힘들게 고래상어 포인트까지 왔는데,,,,파도가 너무 높아 배 위에서 중심 잡기도 어렵다. 주변에 작은 방카들이 열심히 고래상어를 몰고 있지만 고래상어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 잠시뒤 한 마리를 몰고왔다 . 카메라를 들고 입수와 동시에 고래상어를 따라 다녔다, 하지만 녀석은 깊은 바다 쪽으로 이동하였다, 따라가며 몇컷 촬영하고 나니 힘이 쪽 빠졌다. 되돌아서 보니 타고온 킹덤리조트의 방카가 저 멀리 있다. 표면에서 죽어라 방카쪽으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옆구리 쪽에 뭔가가 부딪치고 밀어내고 있다. 돌아보니 고래상어였다, 너무나 놀아서 카메라를 떨어뜨릴 뻔했다. 어디서 왔는지 고래상어 녀석이 옆쪽에서 나를 건드리고 아는 체를 하는것 같았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녀석은 주위를 맴돌고있다.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누르며 녀석을 천천히 따라 다녔다. 그러다가 방카로 돌아가고 있는 울산의 사진가 주원씨를 발견하여 급히 불렀다, 그 역시 깜짝 놀라며 고래상어를 촬영하기 시작하였다. 고래상어가 시야에서 사라지려하자 나는 녀석을 한 번 불러보고 싶어졌다, 수중에서 나름 녀석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듯한 소리를 내어 봤다. 그러자 놀랍게도 돌아가던 녀석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나에게 오기 시작했다, 너무도 신기했다 녀석은 나를 피하지도 않고 정면으로 똑바로 다가와서 자신의 몸을 나에게 비볐다, 가볍게 쓰다듬어주자 너무 좋아했다, 그리고 사진 촬영 포즈를 취해 주다가 천천히 돌아갔다, 녀석이 시야에서 멀러지려고 하면 나는 다시 소리를 내어 녀석을 불렀다 그러면 녀석은 다시 똑바로 나에게 다가왔다, 너무도 신기했다, 옆에서 이 모든 광경을 주원씨가 다 보고 있었다. 여러차례 녀석과 교감을 통해 함께하였다,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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