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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사진 이야기

Chandelier Cave, Palau

by divesimon 2011. 6. 20.
                 샹데리아 케이브

90년대 초반 팔라우에서 첫 다이빙을 경험한 이후 난 수 없이 팔라우에서 다이빙을 경험하였다. 하지만 97년 괌에서 대한항공이 추락하면서 한국과 팔라우를 잇는 마이크로네시아 콘티넨달 항공이 취항을 중단하여 한동안 팔라우 다이빙을 할 수 없었다. 이후 아시아나 항공이 전세기를 운용하여 팔라우 다이빙은 다시 재개되었다. 하지만 난 예전처럼 자주 팔라우 다이빙을 하진 못했다. 해저여행 잡지를 만들며 보다 다양한 곳을 독자들에세 소개하기 때문이었다.
이번 다이빙은 팔라우의  다이빙 전문점 "씨월드 다이브 센터(대표 한주성)"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를 하것이 바로 샹데리아 케이브 다이빙 이었다. 처음 팔라우에서 다이빙을 경험하고 샹데리아 케이브에서 수중 촬영을 하면서 생각했었던 앵글을 이번 다이빙 투어에서 만들어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일정 마지막날 이곳에서 오랬동안 구상하였던 앵글을 시도해봤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기대 이하였다. 오랜시간 생각하고 구상하였던 것인데 결과물은 기대 이하였다. 하지만 시도를 해 본 것으로 만족 한다,




오래 전에 팔라우에서 우연하게 위와 같이 동굴 안에서 스킨 다이빙 하는 여성 다이버를 반 수면 촬영한 것을 보았다. 동굴 내에서 스킨 다이빙 하는 것이 일단 맘에 들었고 종류석과 조화를 이룬 모델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사진을 거꾸로 돌려 보았더니 색다른 분위기로 보였다. "발상의 전환" 바로 그거였다, 촬영된 사진을 180도 돌려서 거꾸로 보니 다이버 다이버가 종류석을 차고 허공으로 힘차게 떠오르는 모습이었다, 어디가 수중이고 어디가 수면 위인지 구분이 되지 않은 묘한 분위기였다.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필요한 것이 바로 모델의 역할이었다. 다행이 이번 촬영은 씨월드에서 다이버 마스터 교육을 받고 있는 여성 다이버(박 솔)가 기꺼이 모델 역할을 하여 주었다. 모든 것은 준비되었다, 샹데리아 케이브에 적당히 물이 빠진 물때를 맞춰 다이빙을 시작하였다.



촬영은 첫 번째 챔버에서 시도하였다. 공간도 넓고 종류석도 커서 촬영이 적당하였다고 판단하였다. 모델의 스킨 다이빙 스킬도 나름 괜찮아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촬영에서 중요 한것은 안전이었다, 씨월드 한주성 대표와 김봉주 가이드가 조명을 비춰주며 가드를 봐 주었다. 그리고 모델 다이버가 상승할때 석순과 부딪치지 않도록 주위하며 여러번 촬영을 하였다.



하지만 생각대로 사진이 만들어 지지 않았다. 아직 모델과 호흡이 맞지 않아 사진에서 모델의 표정을 담지 못한것이 무엇보다도 아쉬웠다.

 


하지만 너무도 진지하게 열심히 모델 역할을 충실히 해주어서 나름 구상하였던 사진의 스케치 정도는 한 것으로 만족한다, 담에 더 좋은 사진을 만드는 것은 다른 수중 사진가들의 몫으로 남겨 놓겠다. 모델 박 솔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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