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Sipadan, Malaysia
시파단의 유감
말레이시아 사바주에 위치한 시파단은 국경의 섬이란 의미이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간 영토 분쟁이 있었던 곳이다. 국제제판소 판결까지 간 후에 말레이시아 영토로 확정된 곳이다. 시파단 섬은 꾸스또 에 의해 널리 알려졌으며 최고의 찬사를 받은 곳이다. 한때 시파단 섬 내에 5곳 이상의 리조트가 자리한 적도 있었으나 말레이시아 정부는 시파단 보호를 명목으로 지난 2005년 섬 내 모든 리조트를 철수시켰다. 철수한 리조트들은 인근 마블이나 카팔라이 혹은 리브어보드로 시파단 다이빙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세계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로서 명성을 유지하던 시파단은 지나친 규제로 인해 이제는 다이버들에게 잊혀 가고 있다. 현재 시파단은 1일 입장객을 25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입장료(퍼밋)를 대폭 인상하여 1일 450 링킷을 받고 있다. 대충 미화 100불 정도이다. 또한 오픈워터 다이버는 입장 할 수 없다. 더욱이 비싼 퍼밋 비용에 비해 하루 다이빙을 2회로 제한하고 있다. 이래저래 시파단 다이빙은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 시파단은 섬을 지키는 군인들이 상주하고 있다. 섬은 태풍으로 인해 모든 제티가 날아가 버렸고 나무도 뿌리째 뽑혀 방치되고 있다. 예전에 활기차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왠지 폐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수중 역시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낮은 수심대에서는 예전의 시파단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시파단의 상징인 바라쿠다와 잭 그리고 버펄로 피시로 불리는 험프헤드페롯비쉬는 그나마 운 좋은 경우 볼 수 있으나 솔직이 이젠 특별한 볼거리도 아니다.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고 무리의 규모도 더 큰 곳이 많다. 이제 시파단은 예전의 명성과 비교할 수도 없도 가성비도 떨어지기에 멀리 유럽이나 미주에서 찾아오는 다이버도 그리 많지 않다. 그 빈자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채워주기에 주변 리조트들에서 다이버들에게 별로 신경을 쓰는 분위기도 아니다. 시파단 다이빙, 여러 모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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