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돌초 암반의 고착 생물들
해조류가 사라지고 마치 벌거벗은 듯 암반만 덩그러니 남은 왕초도 모습을 지난번에 보여 주었다. 하지만 그런 암반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양한 생물들이 고착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금은 수온이 올라 거의 녹아버렸지만 미역을 비롯하여 산호붙이 히드라가 많이 보였다. 보석말미잘류와 해면류가 암반에 가득하고 뿔산호도 서서히 많아지고 있다. 암반 사이로 자리돔과 조피볼락 그리고 돌돔 무리를 비롯하여 다양한 어종이 관찰되었다. 특히 뿔소라가 엄청 많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암반이 많은 이 지역에 그물도 많았다. 지난번에는 등표 인근에 엄청난 폐그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왕돌초 주변에는 어민들이 쳐 놓은 통발과 그물의 부표를 쉽게 볼 수 있다. 일부 그물은 암반에 고착된 생물들을 다 제거하는 경우도 있으며 폐그물의 경우 ‘유령 그물(Ghost net)’ 이 되어 해양생물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게 된다. 이러한 그물들은 왕돌초의 고착생물과 해조류들에게도 매우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대책이 필요하다.
어쨌든 왕돌초는 보이지 않는 변화에 의해 거듭나고 있다. 왕돌초 암반의 고착생물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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