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Misool, Raja Ampat, Indonesia
미솔 수중
미솔은 내 기억에 이번까지 서너 번 정도 온 듯하다. 올 때마가 큰 기대를 하고 오는데 막상 미솔에 도착하고 나면 뭔가 아쉽다. 특히 시야가 그렇다. 처음으로 미솔을 찾았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다. 시야가 완전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최악이었다. 이후 몇 번을 더 방문했는데도 늘 시야는 맘에 들지 않았다. 나와 미솔이 궁합이 잘 안 맞나 보다. 이번 역시 반다에서 18시간을 항해하고 미솔에 도착하고 나니 시야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수면에서 보이는 물 색부터 달랐다. 예전 기억과 달리 어류도 그리 많지 않았다. 아마 시기적으로 시즌 초반이라 그런 듯하다. 물때 역시 조금 전후라 조류도 별로 없어 수중은 정지된 모습이었다.
수중에서 광각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쉬운것 같으면서도 매번 어렵다. 이미 고착화된 앵글을 지양하고 새로운 앵글을 찾기 위해 앞 뒤 좌 우로 움직이며 피사체를 관찰하고 빛의 방향을 확인해 봐도 늘 결과물은 변함이 없다. 수중 사진의 한계인가? 좀 더 차분이 생각하고 촬영하고 싶지만 조 별로 함께 움직이기에 부지런히 촬영하고 가이드를 따라다녀야 한다. 이 번 투어 열흘 내내 고민만 하였고 결과는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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