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로안 킹덤 리조트에 도착하다
새벽 3시 30분에 기상하여 늘 그렇듯이 양손도 모자라 어깨까지 보따리를 싸들고 어두운 아파트 주차장으로 향했다. 이미 부근에 살고
있는 장남원 선배가 그의 애마 그랜드 체로키를 가지고 필자를 기다리고 있다. 짐을 다 싣고서 물어봤다. "형? 몇시 비행기기입니까?"
"8시 30분" 그의 짧은 한 마디를 듣는 순간 앞으로 5시간이나 남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아니! 뭐하러 이렇게 일찍 공항으로 가
냐고 물었으나 어차피 그의 대답을 듣기 위함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대답했다 " 야! 일찍 가서 기다리는게 마음 편해" 과연 그럴까
단지 그 이유때문일까? 그건 아니다. 수십년을 다이빙을 다녔으나 그는 다이빙을 간다는 계획을 세우면 그 순간부터 설렌다고 한다.
일주일 전부터 장비를 꾸리고, 다시 풀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당일엔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한 숨도 자지 못하고 보따리를 싸들고 이
른 새벽부터 나선 것이다. 그런 그의 모습을 늘 봐왔지만 참으로 대단하다는 표현외에 달리 할 말이 없다.
앞쪽에서 바라 본 킹덤 리조트 전경
역시나 공항에 도착하고 나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 항공사 직원들도 아직 출근 전이다. 한동안 멍하니 앉아 시간이 흐르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얼마후 공항은 활기찬 모습으로 붐비기 시작하였다. 체크-인을 하기 위하여 장비를 옮기면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다이빙 장비는 달랑 3밀리 웻 슈트 원피스 하나만 가지고 왔는데도 불구하고 카메라 장비만 20kg이 넘는다. 핸드 캐
리하는 돔키 카메라 가방엔 하우징에 넣은 카메라와 렌즈를 비롯한 액서서리 무게만 어림잡아 10kg이 넘는다. 등에 지고 있는 오셔닉
배낭역시 노트북을 포함한 옷가지를 포함하여 10kg 전 후 이다. 아! 돌아버리겠다. 이리 저리 눈치를 보며 3kg 이 오버된 카메라
장비는 무사히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젠 20kg에 육박하는 핸드 캐리항 짐이 문제다. 가슴조리며 보안 검색 절차를 마치고
보세구역 내로 들어오니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한편으론 올 때는 어떡해 해야할지 걱정이 앞선다.
리조트 1층 테라스에서 바라보 전경, 오른쪽에선 벌써 꼬치를 굽고 있군요...
짐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필리핀에 도착하고도 계속이어졌다. 필자가 이용한 필리핀 항공은 수화물을 찾고 바로 옆에 있는 국내선 창
구로 짐을 보내기에 체크인시 보낸 수화물은 최종 목적지인 듀마게티까지 이상없이 간다. 하지만 국제선을 나와 다시 3층에있는 국내
선으로 들어갈때 다시 보안 검색을 한다. 이때 핸드 캐리하는 짐이 다시 문제가 되었다. 다행히 앞서 가던 필리피노의 짐을 검색원이
저울에 달고 있는 사이 필자는 잽싸게 빠져나와 화(?)를 면 할 수 있었다.
리조트에서 키우고있는 두 마리 원숭이들
듀마게티 공항에서 픽업나온 스탭을 따라 시블란 항구로 이동하여 리조트에 도착하고 보니 현지 시간(1시간 늦다)으로 5시전이었다.
짐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피로가 더 하다. 하지만 리조트에 도착하여 바다를 바라보니 오늘 하루의 피곤함이 싹 가시는 듯하였
다. 리조트 앞 바다에는 동네 꼬마들이 신나게 물장난을 하고 있었다.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세부섬 남단 릴로안에 도착하였다.
리조트 1층 테라스에서 본 바다 모습
필자 혼자 사용하는 객실 모습 - 에어컨이 빵빵 하여 너무 좋다.
사진과 글을 나중에 올리려고 했는데 늦은 시간이라 인터넷이 무지하게 잘 터진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기 보단 맘 편하게 할 일
을 하고 쉬는 편이 낳을 것 같아 일을 마치고 이제 진짜로 취침에 들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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