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메일을 정리하다가 낯익은 이름을 발견하였다. 지난 2005년 11월22일, 필리핀 세부 섬 남단 카시리스에서 다이빙 도중 운명을 달리한 고 박병복님이 지난 2004 9월 22일 해저여행에 보낸 원고였다. 개인적으로 필자와 정말로 친한 사이었는데....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듣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슬픔을 견디려고 장례기간 내내 술에 쩔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가 이 세상에 없다는 생각 보단 곧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와서 진한 전라도 사투리로 한잔 하자.... 할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지난 메일에서 그의 이름을 보니 정말 짠합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다이빙계에 그와 같은 사람 몇명만 더 있었으면 훨씬 발전이 있을 것이다"라고 합니다. 어려운 다이빙 후배들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었고 다이빙계 화합에도 많은 역할을 하였답니다. SSI 강사회 회장과 한국수중사진학교 동문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다이버로서 한 집안을 가장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였던 분입니다.
지난 2006년에는 그의 추모비를 세부섬 모알보알 원다이브 리조트 앞 수중에 안치시켜서 현재는 "메모리얼" 포인트로 불리고 있으며 모알보알을 찾는 다이버들이 한번쯤 들리는 명소로 되있답니다.
모알보알을 찾는 다이버들은 한번 찾아가 보시가 바랍니다.
아침부터 날씨도 우울한데.....고 박병복님을 그리며 그의 로치리프 기행 원고를 소개합니다.
Roach reef 리조트 다이빙
글 사진 박병복
해저여행의 지면을 통해 흥미롭게 접했던 로치리프를 필자의 스승인 한국수중사진학교 장남원 선생께서 한국 사무소를 개설하고 기념 투어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몇몇 지인들과 함께 투어를 참가하였다. 로치리프 리조트는 객실이 10개 밖에 없어 투어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서둘러 신청하였다. 이미 다이빙 마니아들, 특히 수중 촬영가들에게 입소문을 통하여 잘 알려진 터라 신청자들이 꽤 많았다. 수중사진학교 동문들도 다수 신청하여 일찌감치 20명의 모집 인원이 마감되었다. 신청자들의 명단으로 보아 이번 투어는 뭔가 다를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불과 몇 일전 해저여행의 발행인과 함께 필리핀 남부 비사야 지역을 약10일간 다녀온 터라 회사 일도 그렇고 다소 무리가 있는 투어였다. 그러나 좋은 사진을 몇 컷이라도 찍어야만 하는 절박함 또한 있는 터라 “제발 이번만큼은 쨍하는 시야 한번 나와 주었으면!”하는 간절한 바램으로 2004년 9월4일 오전11시30분 인천 발 코타키나발루 행 말레시아항공에 몸을 실었다.
기내에서는 오랜만에 보는 사람도 있고, 또한 처음 보는 사람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화재는 자연스럽게 다이빙과 수중사진 이야기로 이어졌고, 5시간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담소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코타키나발루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말레시아 국내선으로 비행기를 갈아타고 40여분을 비행한 후 타와우 공항에 도착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시파단으로 다이빙을 가려면 오늘과 같은 스케줄로 코타키나발루에 내려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후 새벽 비행기를 타야 했었으나, 이번에 보니 국내선 항공 스케줄이 변경되어 당일에 타와우까지 갈 수 있어 매우 편리해 졌다.
타와우에서의 하룻밤
타와우 공항에 도착하니 어둠이 주위를 덮고 있었다. 새벽부터 서두른 탓에 목적지에 도착하니 피곤함이 몰려온다. 우리 일행들이 공항을 빠져 나오자 리조트에서 보낸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일정에는 타와우 시내에 있는 마르코폴로 호텔로 가기로 되어 있었으나 버스는 타와우의 요트클럽으로 우리를 안내 하였다. 바다로 길게 제티를 뽑아 만든 클럽 전용 라운지에는 우리들을 위한 바베큐 파티가 마련돼 있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파티라 다소 어리둥절하였으나 이 지역 재력가들만이 드나드는 요트클럽 라운지에서 시원한 맥주와 위스키, 그리고 그릴에서 막 구워내는 바비큐와 함께하니 오늘 하루의 피곤함은 다 사라지고 새롭게 힘이 솟는 듯 하였다.
이곳에서 리조트 사장인 토니씨의 진심어린 환영 인사와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그의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다. 또한 우리 일행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에서 목재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김주경 사장께서 자리를 함께하여 더욱 화기애애하고 유쾌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다가 다음 날 다이빙을 위하여 아쉬움을 남기고 우리의 숙소인 마르코폴로호텔에 투숙하였다.
Roach reef 의 다이빙 제1일
아침 일찍 호텔에서 뷔페식 식사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던 스피드 보트 2대에 나누어 타고 30여분을 달려가니 저 만치 마치 신기루 속에서 나타난 듯 야자수가 우거진 조그만 오아시스가 나타났다. 어릴 적 동화책에서나 본 듯한 아름다운 오아시스가 내게로 달려오고 있었다. 하늘엔 뭉게구름이 떠 있고 푸른 바다는 잔물결에 아침 햇살을 받아 물고기의 비늘처럼 반짝인다. 저 곳이 6년간 돌과 모래와 흙을 날라다 인공적으로 조성한 섬, 로치리프 리조트이다. 잠시 후 섬은 나를 품에 안고 보트는 멈춰 섰다. 지금부터 이 오아시스의 품에서 3일간의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리조트에는 키 큰 야자나무 숲에 방갈로로 구성된 객실, 식당과 휴게시설이 갖추어져 있었고 객실 마다엔 정갈한 트윈베드, 에어컨, T. V. 샤워장 겸 욕실, 앞뒤로 바다가 보이는 발코니가 갖추어져 있었다. 장비를 정리하고 짐을 풀어놓은 우리는 가벼운 음료와 차를 마신 후 체크 다이빙에 들어갔다.
첫 번째 포인트는 Super market 포인트로 마치 내가 처음 장남원 선생님으로부터 수중사진 해양실습을 받던 카팔라이 리조트 부근의 환경과 비슷하였다. 카메라 없이 체크 다이빙을 실시한 결과 이곳은 마크로와 광각적 요소가 혼재한 포인트이다. 그래서 포인트 명을 Super market이라 했을까?
잠시 휴식 후 2번째 다이빙이 시작 되었다. 두 번째 포인트는 BUS STOP이다. 12대의 버스를 뼈대만 실어다 마치 우리의 인공어초처럼 겹쳐서 쌓아 놓은 참으로 대단한 포인트이다. 그 안과 밖을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자기 집으로 삼아 노닐고 있었다.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다 보니 필름이 소진되었다. 카메라를 접고 가이드를 따라 완만한 경사지를 따라 가다보니 낮은 수심 지대에 테이블산호의 군락지가 나타났다. 필자도 각지에서 대형 테이블산호를 많이 보았지만 이곳만큼 방대하게 겹겹이 쌓여 있는 테이블 산호 군락은 처음 보는 광경이다. 또한 그 위로 각종 물고기들이 무리지어 노니는 장면을 보고 있자니 바다 속이 참으로 경이로울 뿐이다. 필자가 다이빙과 수중사진을 하기를 정말로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잘 찍는 솜씨는 되지 못 할지라도 말이다.
2회 다이빙을 마치고 점심 식사 시간이다. 풍성하고 맛깔스러운 식사와 차 한 잔은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점심 식사 후 VIKING POINT에서 3번째 다이빙을 시작 했는데 조류가 장난이 아니다. 카메라 들고 초보 다이버 1명 붙잡고 포인트까지 이동하는데 꽤나 힘이 들었다. 부이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강한 조류로 인하여 나의 버디는 그것을 잡으러 갈 수가 없어 옆에서 도와 주어야 했다. 그러다보니 주변에 고스트파이프피쉬와 호크피쉬 등 다양한 마크로 생물들이 있었으나 필자는 이를 촬영할 상황이 아니었다.
필자는 3회 다이빙을 끝으로 첫날 다이빙을 마감하였으나 다른 이들은 야간 다이빙까지 즐겼다.
어둠이 내린 저녁 시간은 즐거운 HAPPY HOUR!
사실 다이빙 투어 중 내가 가장 좋아 하는 시간이다. 어둠이 내리면 행복한 시간(Happy Hour)이 시작된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같은 취미로 만나 함께 모여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서로의 각기 다른 사회생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다이빙이 즐겁다. 그러나 자기주장만을 강하게 펴며 상대를 배려치 않는 - 다시 말해 이기적인 - 사람들과는 다신 다이빙을 함께 하고 싶지가 않다.
이번 투어의 멤버들은 참으로 좋은 멤버들 인 것 같다. 웃음이 그치지 않고 항상 입가에는 미소가 흐른다. 그리고 다이빙이든 사진이든 모두 자상하게 도와주고 배려 해 주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다. 모두들 기분이 좋아서 인지 다이빙을 4회나 실시하고도 늦게 까지 담소들을 나누고 있다. 내일은 일찍부터 Sipadan다이빙을 가야 하는데도 말이다.
Roach reef 다이빙 제2일째
땡 땡 땡…….
아침식사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다. 어릴 적 시골 초등학교 시절의 수업 시작종 소리와 똑같다. 왜냐하면 이번에 장남원 선생이 이태원에서 옛날 학교 종을 사와 이곳에 걸었기 때문이다. 눈 비비고 일어나 보니 모두들 나와서 식사를 시작 하고 있다. 어제 늦게까지 맥주를 마시던 사람도 멀쩡하니 돌아다닌다. 이 모두가 상쾌하고 맑은 공기 때문인 것 같다. 동쪽에서 떠오르는 일출은 구름과 어우러져 장관이다. 부지런한 이는 카메라를 들고 그 풍경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3대의 스피드 보트에 분승하여 40여분 거리의 Sipadan섬으로 향했다. 바다는 잔잔하고 바람은 상쾌하다. 가는 도중에도 열심히 대화들을 나눈다. 웃음꽃은 밤이고 낮이고 지지를 않는다. 우리의 일상이 늘 이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 가족과 친한 친구에게도 이런 즐거움을 나눌 수 있게 해 주고 싶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Sipadan의 Barracuda 포인트에 도착 했다.
첫 다이빙은 무조건 바라쿠다 포인트에서!
하지만 바라쿠다 포인트에는 바라쿠다는 보이지 않았다. 몇 번 다녀간 포인트여서 바다 속이 그리 낯설지가 않다. 초보 다이버인 버디와 함께 슬그머니 낮은 곳으로 상승해 보니 엄청난 Jack무리가 군무를 펼치고 있었다. 꿩 대신 닭이라고 바라쿠다 대신 잭무리를 실컷 촬영하였다. 총 다이빙 횟수 15회 미만의 나의 버디는 넋을 잃고 쳐다보고만 있다. 애고! 모델이라도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거북과 상어, 큰 무리의 Bat fish, 자그마한 수 십 종의 열대어들, 나폴레옹 피쉬 등을 충분히 관찰하고 퇴수하였다. 다이빙을 마치고 평소 장남원 선생께서 친분이 깊은 PSR리조트에 배를 정박시키고 하선하여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 했다.
Sipadan은 너무나 잘 알려진 다이빙의 명소이므로 다시 소개하지 않아도 될 것이지만 이곳은 금년 말부터 사람이 상주 할 수 없게 된다. 자연 보호 목적으로 말레이시아 정부가 12월말 부로 모든 리조트를 철수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동남아 국가들의 행정이 대부분 그렇듯이 그렇게 시행이 될지는 그때가 되어 보아야 알 일 이다. 아무든 시파단 섬의 리조트들이 모두 문을 닫는다면 시파단 다이빙은 매우 힘들어 질 것 같다.
제2회 다이빙은 South point에서
역시 시파단 이다. 어김없이 Jack과 대형의 Seafan들이 나를 반기고 거북은 춤을 추듯 고상하게 솟았다간 내려온다. 호흡을 하고 돌아오는 것 이다. 우리도 저렇듯 오랫동안 한번의 호흡으로 견딜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인간이 거북처럼 호흡 할 수 있다면 아마 우리의 바다는 인간의 점령 하에 모두 망가지고 바다 속에도 경찰이 상주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잠시 눈을 돌려보니 나의 버디는 다이빙 스킬이 갑자기 눈에 띄게 좋아져 있다. 인간이란 교육에 대한 학습능력이 얼마나 탁월하고 우수한 존재인가를 확인시켜 주는 듯하다. 웬만큼 다이빙을 하니 이제는 모델을 시켜 보기로 했다. 카메라를 주고 파인더를 들여다보게 하고 수중에서 약간의 모델 교육을 시킨 후 피사체 위에 띄워 보았다. 만족스럽지는 않으나 제법이다. 없는 것 보다는 백배 낫다.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어제 까지만 해도 자기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사람이 모델을 하다니 대견 하다. 2회 다이빙 역시 만족한 다이빙이었다.
다이빙을 마치고 리조트로 돌아오는 길,
앞서가던 보트가 갑자기 멈추는가 싶더니 이내 함성이 터져 나왔다. 와! 고래상어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고래상어라니? 고래상어를 찾아 태국의 시밀란 섬까지 리브-어보드를 타고 찾아 헤매기만 하고 다음으로 만남을 미루고 돌아왔던 내가 아닌가? 필자의 보트가 접근하니 두 마리의 고래상어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다만 지하철 공사팀의 이성기강사가 보트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찍었다고 한다. 리조트로 돌아오는 길 내내 가슴이 두근거렸다. 로치리프에도 매년 고래상어가 나타난다고 한다는데……. 내게 운이 있다면 언젠가 수중에서 한번쯤 만날 기회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리조트에 돌아와 점심을 먹었다.
점심 후 다시 로치리프에서 다이빙이 시작되었다. 수중사진학교동문인 김진희 강사가 접사포트와 마크로 렌즈를 가지고 오지 않아 나에게 빌려갔다. 덕분에 나는 또 편안한 펀 다이빙을 즐겼다. 마음을 비우고 편안한 마음으로 펀 다이빙을 즐기자나 희한한 것이 다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 산호아래 구멍 마다 더듬이를 내 놓고 있는 랍스타를 비롯하여 오수를 즐기고 있는 스팅 레이, 바다나리 마다 차지하고 있는 게와 새우류, 다양한 고비 등 웬 접사촬영소재가 그렇게 많은지…….
필자는 접사 촬영에 흠뻑 빠진 김진희 강사를 뒤로 하고 1시간 만에 출 수 했으나 20분이 지나도 버블은 올라오는데 김강사는 물 속에서 나올 기미가 없다. 참다못한 최상학 강사가 스킨 다이빙으로 뛰어 들어 데리고 나왔다. 김강사는 사진을 찍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단다. 접사 촬영에 매우 흥미를 느낀 것 같다.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가르쳐 주고 하는 투어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어제와 다른 해피아워
오늘 저녁은 포식 할 모양이다. 리조트의 사장인 Tonny가 자연산 대형 새우와 게, 양 갈비, 닭 날개로 리조트에서 즉석 숯불 바베큐를 준비 하였다. 맥주와 와인, 위스키까지 모두 공짜라니 오늘은 복 터진 날이다.
다른 것도 맛있었으나 특히 양 갈비가 참으로 특별하고 좋은 요리였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바다 한 가운데에서 맞는 만찬은 우리 모두를 들뜨게 하기에 충분 하다. 실컷 먹고 마신 후 제티로 자리를 옮겨 한 캔의 맥주를 들고 하늘을 본다. 하늘 가득히 무수한 별들이 내 머리위로 쏟아질 듯 반짝인다. 분주했던 서울의 기억은 모두 사라지고 오직 바다와 하늘과 별의 품에서 꿈을 꾸듯 자연과 하나가 된다. 이 기분을 간직하고 별을 꿈꾸며 잠을 청했다.
Roach reef 다이빙 마지막 날
오늘은 이곳에서의 다이빙 마지막 일정으로 어제에 이어 오전에는 Sipadan다이빙을 실시하였다. Barracuda 포인트와 Turtle rock포인트에서 만족할 만한 다이빙을 즐겼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바라쿠다 무리와 그곳 포인트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무사히 2회 다이빙을 마치고 리조트에 돌아와 점심 후 리조트 부근에서 3, 4회 다이빙이 계속 되었다. 며칠간 이곳에서 리조트 생활을 하다보니 그전에 필자가 해왔던 죽기살기식의 다이빙이 아니라 편안하게 즐기기 식의 다이빙으로 스타일이 바뀌어졌다. 수중 카메라에 목숨을 거는 식의 다이빙이 아니라 사물을 관찰하고 여유롭게 촬영에 임하는 식으로 변해버렸다.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모를 일이나 아마 그 이유는 사람들이 좋고 주변 환경이 여유롭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매일 저녁 행복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로치리프 일정중 마지막 해피아워
우리는 또다시 환상적인 만찬을 맞이하였다. 랍스타 회와 찜, 꽃게 찜, 음료와 주류로 마지막 밤을 보냈다. 모두들 이번 다이빙 투어를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다. 대다수의 다이버들은 로치리프 리조트 측의 세심한 배려와 환대가 미안해서라도 꼭 한 번 더 찾을 것이라고 하였다. 우리의 다이빙은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다이빙을 마치며
다이버들은 다양한 장소에서 다이빙이라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 끼리 모여 즐긴다. 그러나 항상 100%만족한 다이빙을 즐기기는 쉽지 않은 듯 하다. 다만 각각 본인들이 서로 협력하며 작은 실수나 허물을 이해하고 묻어두는 가운데 스스로 즐기려는 마음가짐이 각각의 다이빙투어를 더욱 즐겁게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번 투어의 즐겁고 안전한 투어를 위하여 깊은 배려를 아끼지 않은 리조트 대표인 토니씨와 언제나 든든한 우리의 스승인 장남원 선생님을 비롯하여 이번 투어어의 최 연장자 이면서도 늘 함께 어울려주신 강한식 사장님, 투어를 사실상 이끌며 수고를 마다치 않은 최상학 강사님, 팀의 안전과 즐거운 다이빙을 위해 애써 주신 지하철공사의 이성기 강사님과 그 회원들인 노변호, 나효운, 최영철, 정영석, 우승희 회원님, 사진학교의 이성훈 강사님, 송기홍 강사님, 김진희 강사님, 정영숙 동문, 조안나 동문, SSI의 정영수 강사님, 정혜심 회원님, 이선민회원님, 허진우 회원님 등 참가자 모두에게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리조트의 스텝들과 멀리서 우리의 다이빙을 위하여 찾아주신 Sipadan의 최고 가이드 Danny씨, 바쁜 가운데도 따듯하고 반갑게 맞아주고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김주경 사장님께도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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