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ool of Sardines, Moal Boal, Philippines
모알보알의 정어리 무리
모알보알을 대표하는 그림은 단연 정어리 무리이다. 정어리 무리는 오랜 세월 모알보알을 떠나지 않고 오히려 그 규모를 늘리고 있다. 모알보알의 정어리 무리는 이제 오슬롭의 고래상어와 처럼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파낙사마 비치 중심의 엠비 오션블루 인근은 아침 일찍부터 정어리 무리를 보려는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정어리 무리는 하루 종일 비치에 넓게 퍼져있다. 정어리 무리 촬영은 가능한 오전이 좋다. 시야도 좋고, 빛의 방향도 좋다. 오후에는 빛이 산란되어 노출차가 너무 크기에 촬영이 적절치 않다. 늦은 오후에는 노출값이 잘 안 나온다. 이번 모알보알 방문에서 정어리 촬영을 몇 번 시도하였다. 아쉽게도 좋은 사진을 만들지 못했다. 그 이유 중의 첫 번째는 조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정어리들은 비치에 넓게 퍼져 있었고 움직임도 별로 없었다. 약간의 조류가 있으면 정어리 움직임도 활발하고 엄청난 규모로 무리를 형성할 것이다. 하지만 조류가 거의 없기에 이들은 무리를 크게 형성하지도 않고 움직임도 적었다. 결과적으로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않았다. 또한 다이버들이 너무 많아서 이들의 버블로 인해 정어리 무리가 산만하게 산개하는 경우가 많아 아쉽웠다. 그럼에도 사방팔방 온통 정어리 무리가 가득한 곳에서 다이빙을 하는 기분은 최고였다.
엠비오션블루에서 바로 입수하여 이러한 장관을 원하면 언제든지 보고 접할 수 있기에 너무 좋았다. 이번에 촬영한 정어리 사진 몇 장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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