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반수면 사진 촬영
어젠 점심 식사후 청계천에 살고 있는 잉어들과 천 주변의 푸른 숲 그리고 주변의 건물들을 대조적으로 반수면 사진을 만들려고 청계전으로 갔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별로 많치 않았다. 새로 장만한 드라이 슈트를 입고 촬영을 시작하였다. 밖에서 보기엔 시야가 좋아보였는데,, 막상 촬영을 하러 들어가니 부유물이 많았고 위쪽에서 계속 부유물이 흘러 오고 있었다. 첨에 좀 추웠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춥다는 느낌은 점점없어졌다.
문제는 밖에서 볼 땐 잉어들이 꽤 많았는데, 막상 들어가서 촬영을 하려면 녀석들이 도망가고 주변으로 모이질 않았다. 같이간 일행들이 밖에서 나름 빵가루, 떡밥, 과자 등을 뿌려주며 유혹을 해봐도 시쿤둥한 반응이다. 하는 수 없이 돌부처가 되기로하고 적당한 자리에서 얼음이 되어 기다렸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드디어 녀석들이 경계심을 풀고 한 두 마리씩 주변을 배회하였다. 하지만 일정한 거리 이상 가까이 오지는 않았다. 수중에 부유물이 많아 오토 포커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윙윙 거리기만 한다. 그러길 몇차례 겨우 몇 컷 촬영하였으나 16미리 초광각 렌즈는 잉어들의 모습을 작게 표현할뿐이었다. 그나마 윗 사진은 개중 제대로 나온 사진중의 하나이다.
수심이 깊은 쪽은 수면과 수중의 노출차가 심하고 또한 기다려도 잉어이 접근을 하지 않아 낮은 곳으로 이동하였다. 약간 흐렸던 날씨가 맑아지고 햇빛도 나기 사작하였다, 촬영된 사진이 상하 노출차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잉어들은 더욱 접근을 하지 않았다. 다만 앞쪽에 작은 고기떼들이 나를 경계하지 않고 한가로이 모여서 놀고 있었다
혹시나 하여 수초 사이로 이동하였으나 잉어들은 거리들 두고 접근을 하지 않았다. 잉어들을 찾아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촬영을 시도하였다, 생각보다 잉어들은 무척 많았는데,,, 녀석들은 꽤 나 민감하였다.
앞서 촬영한 낮은 곳의 사진이다,
아래쪽 다리 밑으로 다시 이동하여 녀석들을 기다렸다. 정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이럴께 아니라 고기를 부르자....라고,,,,, 그래서 기다리면서 고기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고기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작은 반응이 나타났다. 잉어들이 주변으로 한 두 마리씩 접근을 하였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셔터를 눌렀다. 녀석들은 셔터 소리에도 민감하여 즉각 도망갔다. 하지만 그 사이에 몇 컷 촬영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며 점점 녀석들이 대담해질 무렵 이상한 징조가 카메라에 나타났다. 촬영된 결과물의 대부분이 잘려서 검게 나왔다. 미러에 문제가 있는듯하였다, 한창 녀석들이 몰리려고 하는 순간에 그동안 기다림이 완전히 수포로 돌아갔다. 카마라 이상으로 철수할 수 밖에 없었다.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촬영을 하기로 하였다. 카메라는 서비스 센터에 수리를 의뢰하였는데,,,,월요일까지 수리가 완료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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