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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다이어리

Dive with Black Manta in Komodo, Indonesia

by divesimon 2024. 7. 14.

Dive with Black Manta in Komodo, Indonesia

코모도에서 블랙 만타와의 조우

 

아래 글은 이번 해저여행에 소개될 코모도 기사 중의 일부이다. 우여곡절 끝에 만나 블랙 만타, 그러나 만타 증명사진만 거의 200컷을 찍었다. 완전 동영상 수중이다,  뭔 생각이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 

식전 다이빙을 마치고 만타가 자주 출몰한다는 카랑 마카사르(Karang Makasar)포인트에 입수하였다. 주변에 스노클링을 하는 보트들이 많아서 만타의 출현을 기대했다. 하지만 채널과 같은 이곳은 평범한 모래 바닥에 듬성듬성 작은 산호 군락만 가끔 보였다. 조류를 따라 내려가며 사방을 두리번거렸으나 기대했던 만타(Manta Ray)는 보일 기미가 없었다. 포기하고 주변 스케치를 하며 일행들과 간격을 유지했다. 다이빙이 거의 끝날 무렵 멀리 일행들 위로 만타 한 마리가 보였다. 거리가 멀어서 만타가 작게 찍힐 것 같아 카메라를 DX포멧(크롭)으로 잽싸게 바꾸고 만타가 있는 쪽으로 이동했다. 거의 도착했다고 생각했을 때 이미 일행들과 만타의 간격은 멀어졌고 만타는 조류를 거슬러 내 쪽으로 다가왔다.. 얼떨결에 조류를 타고 만타에 접근하며 카메라 앵글을 보니 만타가 화면 가득하다. 본능적으로 만타를 따라 조류를 거슬러 오르며 촬영을 하였다. 허벅지에서 연기가 나고 고무 타는 냄새가 날 정도로 죽을힘을 다해 핀킥을 하며 셔터를 눌러댔다.. 배경도 없고 모델도 없고 단지 만타의 다양한 동작만 화면 가득했다. 다시 FX포멧(풀프레임)으로 바꿔야 하는데 강한 조류를 거슬러 만타와 가격을 유지하며 큰 하우징을 조작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한쪽 눈은 만타를 다른 한쪽은 하우징을 보며 FX 포맷으로 바꿨다. 역시 시원하게 주변까지 보였다. 다시 촬영을 시작하려는데 주변에서 소리가 들렸다. 만타를 만나서 조류를 거스르며 만타가 꽉 찬 사진을 수 십장 찍을 동안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갑자기 소리가 들린 것이다. 카메라 앵글에도 다이버들의 모습이 보였다. 알고 보니 이곳이 만타 출몰 포인트이었나 보다.. 다른 배의 다이버들이 조류를 버티며 만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그러다가 내가 만타를 몰고 나타난 것이다. 나는 화들짝 놀라 만타와 떨어져서 다이버들 사이에 자리 잡고 헐떡이며 조류를 버티고 만타를 바라보고 있었다. 만타를 촬영한다는 일념으로 만타를 따라온 것이 왠지 만타와 다이버들에게 미안하였다. 더 이상 촬영하기에는 공기도 부족하고 힘도 들고 해서 몸을 조류에 맡기고 서서히 상승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아래 쪽에 아까 그 만타가 조류를 따라 다시 내 밑으로 함께 유영하고 있었다. 위에서 바라 만타를 바라보며 한참을 함께 유영하였다. 비록 한 마리의 만타와 조우 하였지만 기억에 남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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