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수중사진가 장남원 선배가 올림픽 공원에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취재차 세미나를 참관하곤 놀랐다. 세미나는 단 한번 진행되는 것이었고 15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유료 세미나 였음에도 참가자들로 인해 자리가 부족할 정도였다. 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 이들의 열기는 대단하였고 뒤풀이 자리까지 이어졌다. 필자는 이 자리에서 수중사진의 열풍을 직접 몸으로 느꼈다.
이제 수중 카메라는 스쿠버 다이버들의 필수 장비로 자리매김 하였다. 그 결과 수중 사진을 취미로 하는 다이버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면 체계적으로 수중 사진을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수중 사진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보다는 어깨 너머로 배워서 수중 사진가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사진가들은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한다. 수중에서 촬영된 결과물을 직접 확인하고 맘에 들지 않으면 다시 촬영한다. 따라서 눈썰미가 있는 다이버들은 쉽게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 주변에 수중 사진가들이 참 많다. 촬영대회에서 입상이라도 하고 나면 작가의 반열에 스스로 입적한다. 어떤이는 소개된 사진도 몇 장 없는데 최고, 최초 라는 수식어를 남발하고 다닌다. 수중 사진가는 도감 사진가 인듯 접사 촬영에만 몰두하는 사진가들이 너무도 많다. 매일 수많은 사진들이 SNS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다양한 사진들 중에는 깜짝 놀랄 만한 사진이 소개되기도 한다, 또한 수준 이하의 사진도 소개된다. 촬영자들이 열심히 집중하였다는 공통점은 있으나 분명 결과는 다르다. 어쨌든 좋은 사진은 좋은대로 좀 부족한 사진을 부족한 대로 보는 이들은 기분 좋다.
수중 사진가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중 사진이 매우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사진가의 눈이 많아지니 당연 앵글의 변화도 따른다. 기존 사진가들이 보지 못한 다양한 앵글을 찾는 시도가 눈에 띄고 나만의 독특한 소재를 찾는 사진가들도 많다. 이러한 시도는 수중 사진의 깊이와 넓이를 늘리고 파인 아트로의 자리매김을 가속화하고 있다.
예술로서 수중 사진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수중 사진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 첫 번째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또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그리고 당연히 예술성이 있어야 한다. 뜻있는 수중사진가들에 의해 이러한 작업은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다.
반면 스스로 부여한 수중 사진가라는 타이틀 만을 가지고 대중앞에서 수중 사진을 논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수중 사진은 말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사진은 사진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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