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한마리 더....

지난 해, 말레이시아 시파단 섬에 방문했을때 촬영한 놈이다.

시파단의 대표적인 포인트인 드롭-옵의 낮은 곳에서 홀로 유유히

유영하고 있는 녀석을 따라가며 아래로 내려보며 촬영하였다.

몇 컷을 촬영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배트 피시(Bat fish)

한마리가 나타났다. 녀석은 마치 거북을 호위 하듯 상하 좌우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거북을 따라 다녔다.재미있는 관경인듯하여

두 녀석을 한 프렘임에 넣고 열심히 촬영하였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물색이 너무 탁하여 쨍 하는 맛이 없다는 것이다.

이날 시파단은 겨우 다이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주변이 온통 백파로
 
뒤덮고 있었다. 나는 시파단 섬과 멀리 떨어진 마타킹 섬에 머물고
 
있다가 평소같으면 1시간 20분정도 걸릴 거리를 2시간 걸려 도착하

였다. 거친 바다를 두 시간 동안 헤치고 오다보니 다이빙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쉬고 싶었다. 그러니 바다 속은 말 하지 않아도 엉망이

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그 와중에 녀석들을 만나

촬영 할 수 있어 좋았다. 올 해도 다음 호 나오기 전에 시파단에


한 번 갈 예정이다.

오늘 해저여행이 발간되었으니 이번 주는 쉬고 다음 주부터 열심히 취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