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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사진/광각

주제의 선택과 모델의 역할

by divesimon 2010. 11. 2.
            주제의 선택과 모델의 역할
수중촬영을 하다보면 어떤 주제를 선택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된다. 그리고 그에 따라 모델을 배치할 위치를 선택하게된다, 아래 두 장의 사진은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것이다. 촬영지는 필리핀 세부 섬 남단의 카시리스이다.


카시리스 직벽의 씨팬을 촬영하기 위해 앵글을 잡고 있는데 앞쪽에 좀 더 화려한 색상의 산호가 있었다. 모델을 일단 씨팬 뒤쪽에 기다리게 하고 아래쪽으로 더 내려가서 앵들을 보니 세로 사진이 더 잘나왔다. 모델을 가능한 시야가 허락하는데로 뒤쪽으로 배치 시켰다. 그리고 세로 사진과 어울리게 모델을 선 자세로 하였다, 모델이 작으면 작을수록 주제는 커지기 때문에 뒤로 배치 시킨것이며 모델이 선 이유는 세로 사진을 더 부각 시키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아래 사진의 산호와 시팬은 1미터 내외의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16미리 렌즈의 외곡 효과로 주제를 앵글에 꽉 채우고 모델을 가능한 뒤로 작게 배치하여 상대적으로 주제를 부각 시킨것이다.
 

원래는 씨팬 사진을 이와 같이 촬영하려고 한것이다, 시팬 한가운데 바다나리가 있어 단순하게 씨팬만을 촬영하는 것보다는 보기가 좋았다. 맨 위 사진에서 모델 아래에 있는 시팬이 바로 위의 사진이다, 이 사진 역시 씨팬을 화면에 꽉 채우고 모델을 더 뒤로 배치시켜 주제인 씨팬을 실제보다 더 크게 보이도록 하였다, 일반적으로 사진을 보는 사람들의 상식으론 주제인 시팬의 크기를 부제인 모델과 비교하여 가늠하게 된다, 위 사진은 씨팬의 크기가 1미 내외였으나 실제로 30센티 정도라 해도 위와 같은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델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만일 이 사진에서 모델이 앞쪽으로 배치됐다면 주재인 씨팬도 죽고 , 모델도 죽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진이 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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