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Ulleungdo, East Ssa, Korea
울릉도 수중 3
언젠가 제주도 수중촬영대회를 심사하는데 참가작 대부분이 연산호였다. 매년 제주 촬영대회의 주 촬영 대상은 연산호이기에 주최측에선 가능한 연산호를 배제하고 다른 것을 선택하라는 주문을 하기도 하였다. 올해로 8년차를 맞이하는 동해촬영대회 역시 매년 말미잘이 너무 많이 작품으로 출품되니 심사에서 가능한 다른 것을 선택해 달라는 주문을 받는다. 하지만 제주도는 연산호를 빼고 나면 할 이야기가 별로 없다. 동해 촬영대회는 말미잘이 가득한 인공어초에 촬영자들을 입수시키고 말미잘 말고 다른 것을 촬영해 오라면 어쩌라는 것인가? 사진은 지역마다 다 특성이 있기에 그 특징을 잘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촬영대회 역시 똑같은 연산호와 말미잘과 같은 주제를 촬영하지만 그 중에서도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울릉도를 대표하는 사진은 무엇이 특징일까? 그것은 끝없이 펼쳐진 해조류 숲이다. 모자반과 대황 그리고 감태와 미역등의 해조류 숲은 마치 육상의 밀림을 연상시킬 정도이다. 하지만 해조류는 빛은 흡수하기에 수중 사진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떄문에 울릉도와 독도의 수중 사진들은 다른 지역과 달리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그것이 울릉도 이기에 해조류 사진을 잘 표현하는 것이 사진가의 역할이 아닐까? 울릉도에서 촬영한 몇장으 사진을 소개한다,
통구미 해조류 군락지의 대황과 모자반
물새바위 수중의 감태 군락
통구미 거북바위의 대황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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