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섬 한개창의 연산호 군락
제주도 수중을 대표하는 것은 누가 뭐라해도 연산호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곳이다. 특히 문섬 주변의 연산호는 다양한 색상과 크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수중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남동쪽 포인트는 지난 번 태풍으로 거의 폐허가 되었다한다. 따라서 예전같은 대형 연산호를 문섬 남종쪽에서 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남동쪽을 능가하는 연산호 군락지가 한개창 부근에 있다는 이야기를 태평양 다이빙 센터의 김병일 대표에게 듣고 이곳을 찾았다. 그리고 이곳에서 3번의 다이빙을 하였다. 하지만 첫 다이빙은 포인트 위치를 잘 못 알아서 전혀 엉뚱한 곳에서 다이빙을 하였기에 포인트 근처도 가보지 못했다. 두 번째 다이빙은 제대로 포인트에 접근하였다. 수심 33미터부터 45미터 사이에 전개되는 대형 연산호 군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서둘러 몇 컷 촬영하고 올라왔으나 아쉬움이 많아 다음날 다시 이곳을 찾았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촬영에 임하려 하였는데,,,, 맘처럼 쉽지 않았다. 첫 다이빙을 수심이 깊은 침선에서 다이빙을 한 직후라 수심이 만만치 않은 한개창 연산호 군락지에서 다이빙 시간은 매우 빠듯하였다. 허둥지둥 하다가 몇 컷 촬영하지 못하고 올라왔다. 아쉬운점이 많다. 언제 큰 맘먹고 제대로 촬영해야겠다는 계획만 세우고 돌아왔다. 이날 촬영한 몇 장의 사진을 소개한다.
흰색 연산호는 보기엔 좋은데,,, 촬영하기엔 쉽지 않은 소재이다. 스트로브 빛이 반사되기에 항상 노출이 오버되기 쉽다. 그렇다고 광량을 줄이면 사진이 힘이없고 마치 죽은 듯한 색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그냥 과감하게 스트브를 발광한다. 다만 노출에 신경써야 한다. 스트로브가 강하게 발광되기에 적정 노출을 맞추면 주변이 다 어두워진다. 따라서 카메라 앵글을 최대한 상향으로 하여 수면이 배경이 되게하면 좀 더 힘있고 조화롭게 색상을 맞출 수 있다.
연산호 군락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촬영한 곳이 수심 35미터 정도인데 40미터 이하까지 연산호 군락은 계속 이어진다. 연산호 군락지를 보여주려면 자동적으로 하양 앵글이 된다. 이때 당연히 노출이 부족하게된다. 필자의 경우 ISO 를 올리고 스트로브 광량도 올리고 촬영에 임한다. 이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스트로브의 조사각이다. 평소대로 촬영에 임했다가는 뒷 배경이 검게 변할 것이다. 물론 의도적으로 뒷 배경을 죽일 수 있다. 하지만 위 사진과 같이 뒷 배경을 살리려고 ISO와 스트로브 광량, 그리고 조리개까지 여는 상황이다. 하지만 스트로브 방향이 직접 주제로 향하게된면 원하는 사진을 얻들 수 없다, 따라서 조사각을 이해하고 스트로브의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 물론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트로브의 빛은 멀리 도달 할 수 없다. 따라서 조리개를 열어 주어야 하기에 스트로브 빛이 바로 앞쪽으로 오게되면 앞쪽은 모두 오버가되고 뒤쪽은 어두워 지게되므로 스트로브의 방향이 중요한 것이다.
이 사진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 주제들은 아래에 위치해 있어 하양 앵글로 촬영해야 하는데,,, 그냥 앞쪽의 산호만 촬영하려고 상향으로 앵글을 잡았다. 그리고 뒷 배경을 살리려고 수면을 넣었으나 수심이 너무 깊고 시야가 어두워서 의도대로 사진이 나오지 않았다. 단지 앞쪽의 연산호만 깨끗하세 표현하였다.
이 사진은 둘쨰날 촬영한 것이다, 즉 세번째 다이빙중 마지막 다이빙이다, 수중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짧아 급하게 몇 컷 촬영하고 올라 왔다. 동행한 수중 사진가 주원씨와 각자 연산호를 촬영하기로 하였는데 사전에 협의 없이 갑자기 주원씨가 모델을 서 주어서 무척 부담이 되었다. 수심이 깊기에 모델을 서면 자신이 촬영할 시간이 없어진다. 때문에 그러한 사정을 잘 아는 같은 사진가의 입장이기에 당황했다. 어쩄든 이 사진은 연산호가 힘이없다. 즉 정조때 다이빙을 하여 연산호 폴립이 거의 들어간 상태이다. 그래서 사진 전체가 다소 힘이 없다. 힘들게 모델을 서 주었는데 좋은 사진을 만들지 못해 아쉬웠다.
수심이 낮은 곳, 즉 상향으로 수면을 배경으로 주제를 널 수 있는 사진은 좀더 동적이고 힘이 있다. 주변은 작은 어류들이 움직임도 사진에 활기를 불어 넣어준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 수면을 이용하려고 앵글을 최대한 낮췄다. 약간은 외곡되어 과장된 연산호들 모습이 힘이있다. 한개창 연산호 군락은 수심이 깊기에 사진에 너무 욕심을 내다보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마음을 비우고 차분하게 촬영에 임하면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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