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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다이어리

Dive Maldives with Manta Ray

by divesimon 2018. 5. 3.

Dive Maldives with Manta Ray

몰디브의 만타 다이빙

 

필리핀 세부애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인 리조트, 수중세상 리조트(대표 이중현)와 함께한 몰디브 다이빙중 만타와 함께한 사진을 소개한다. 이번 투어는 몰디브 다이빙의 가장 일반적인 코스인 중부지역에서 다이빙이 진행되었다. 그중 야간에 배에 조명을 켜면 만타가 모여드는 곳인 북 아리아툴 지역의 페스도 라군(Fesdu Lagoon)과 남 아리아툴 지역에 위치한 무푸쉬(Moofushi)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북아리아툴 지역의 만타 포인트인 썬라이트 록(Sunlight Rock)에선 지나가는 만타 한 마리가 전부였다. 

 

페스도 라군의 야간 만타 다이빙

패스도 라군은 인근에 난파선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다. 난파선 다이빙을 마치고 라군에 배를 정박하고 날이 어두워지면 선미에 조명을 장착하고 켠다. 그러며 밝은 조명으로 인해 플랑크톤이 몰려든다. 이 플랑크톤을 먹기위해 만타들이 모여든다. 조명을 켜고 얼마 안되어 와! 하는 함성이 들렸다. 상갑판에서 쉬고 있다가 선미쪽으로 가 보니 다이버들이 벌써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하며 난리가 났다. 만타는 물론 너스 상어까지 수면에 나타난 것이다.

 

 

서둘러 다이빙 준비를 하였다. 몰디브 리브-어보드 다이빙은 숙식만 하는 모선과 컴프레서 시설을 갖춘 다이빙 전용선 도니와 보조로 스피드 보트까지 3대가 함께 움직인다. 다이버들은 함께 정박한 도니로 이동하여 장비를 착용하고 입수하였다.

 

 

 

 

라군 안쪽 낮은 수심대의 모래지형에서 여러 명의 다이버들이 동시에 다이빙을 진행하기에 주위할 점이 많다. 우선 여러 명이 좁은 지역에서 움직이기에 부유물이 많이 일어난다. 다이버들이 조심해서 움직여야 하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거대한 만타들이 다이버들 사이로 위아래로 움직이며 먹이 활동을 하기에 부유물을 피할 방법은 없다.

 

 

만타와 더불어 너스 상어까지 모여들기에 자칫 놀랄 수도 있다. 하지만 위험한 상어가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마주치면 놀랄 수도 있다. 상어나 만타를 만지는 행위는 절대 금지다. 이들이 놀라서 급하게 움직이다가 다이버들과 접촉하면 사고가 발생 할 수도 있다. 만타는 조명을 보고 모여드는 플랑크톤을 먹으러 오기에 다이버들은 수중 전등을 수면으로 향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만타는 먹이를 먹으로 불빛이 있는 곳으로 다가온다. 다이버들은 바닦에에만 있아야 한다. 중간으로 뜨면 만타들이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다.

 

 

수중사진가들은 막상 이 상황을 마주하면 난감하다. 우선 오토 포커싱이 되지 않는다. 주변이 어둡고 부유물이 많기에 갑자기 사방에서 나타나는 만타에 촛점을 맞춰 촬영을 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이다. 눈앞에는 대형 만타들이 날아다니는데 마음은 급하고 셔터는 눌러지지 않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다. 타겟 라이트를 켜도 이 상황은 마찮가지다. 겨우 포커싱이 되도 만타는 이미 앵글에서 멀어진 뒤다.

 

 

필자 역시 이러한 상황을 맞이하고 한동안 당황했다. 하지만 나름 해법을 찾았다. 옆에 있는 다이버의 수중 전등에 포커싱을 하고 반셔터를 누르고 있다가 만타가 나타나면 셔터를 누르는 것이다. 이 방법은 매우 유용하였다. 어안렌즈를 사용하기에 피사계 심도가 깊은 것이 이러한 방법을 가능케 하였다. 이 방법을 터득하고 나니 만타 촬영이 한층 쉽고 재밋었다. 하지만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스트로브 광량과 조사각으로 인한 백스케스터였다.

 

 

 

일단 주위가 어두운 관계로 스트로브 광량은 중간 정도로 하였다. 그리고 돔 디퓨저가 장착된 스트로브를 완전이 벌렸다. 그럼에도 백스케스터를 피하기 쉽지 않았다. 촬영 후 바로 결과물을 확인하고 스트로브 각도를 조절하며 촬영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였다. 어쨌든 야간에 부유물이 많은 곳에서 움직이는 거대한 피사체를 촬영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 현장에서 상황에 따라 기지를 발휘하여 자신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곳은 남 아리아툴에 위치한 무푸쉬(Moofushi) 포인트이다, 이번 몰디브 다이빙 기간중에 가장 인상적인 포인트 중의 하나였다. 스위트 립스(Sweetlips)와 블루 스트라이프 스네퍼(Blue striper Snapper) 무리가 가득하였고 그 위쪽으로 만타가 유영하는 멋진 장면이 연출된 곳이다.

 

 

 

만타가 머무는 크리닝 스테이션은 다이버들과 일정거리를 유지하게 가이드들이 통제를 한다. 다이버들이 가까이 있으면 만타가 오지 않거나 있어도 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중 사진가들은 촬영 욕심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 서려한다.

 

 

 

수중사진가들이 가이드들과 늘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는 이유이다. 대부분 수중사진가들이 사용하는 렌즈는 어안렌즈로 화각이 매우 넓다. 따라서 거대한 고래상어도 조금만 떨어져서 촬영하면 멸치만하게 나온다. 그래서 주제를 부각하기 위해 가능한 가깝게 접근하는 것이다.

 

 

수중사진가들이 어안렌즈를 사용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시계가 한정된 수중에서 보다 가까이에서 넓은 장면을 담아내기 위함이 주 목적이다. 시팬과 같이 움직이지 않는 물체라면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만타나 고래상어와 같은 움직이는 물체를 촬영하려면 가능한 가까이 붙어야 한다.

 

 

 

 

하지만 이건 여러가지로 쉽지 않다. 우선 그들은 거리를 주지 않는다. 촬영자가 다가가는 만큼 그들은 멀어진다. 때문에 이들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따라가기 보다는 기다려야 한다. 이들의 움직임의 경로를 파악하고 적당한 위치에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한장의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인내와 시행착오를 감수해야 한다

 

위 사진은 마지막날 썬라이트 록에서 촬영한 것이다. 입수하자 마자 지나가는 만타를 보았다. 첨부터 만타가 나타난 걸 보니 역시 만타 포인트임이 분명하였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만타가 나타날지 기대가 컷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모래 밭에 있는 덜렁 몇 개의 산호초 주변에서 조류와 마주하며 멍하니 다이빙을 마쳤다.

 

몰디브 다이빙은 만타가 낮설지 않다. 어디서든 이들과 마주칠 확률이 매우 높다. 몰디브 다이빙 안내서에는 수많은 만타 포인트들이 산재하고 있다. 만타를 보고 싶다면 몰디브는 절대로 실망을 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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