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다이어리
Dive Maldive
divesimon
2022. 5. 30. 08:40
몰디브 다이빙
몰디브는 엘리뇨의 영향으로 파괴된 산호초들을 살려내려는 많은 노력과 바람에도 불구하고 백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지구 온난화가 가장 큰 이유일다. 또한 섬마다 자리하고 있는 다수의 대형 리조트들로 인해 그 영향이 가속화 될 수도 있다. 어쩌면 몰디브 수중을 안내하고 있는 수많은 다이빙 보트들 역시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다. 그나마 자리한 산호들은 다이버들에 의해 부러지고 파괴되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이번 몰디브 여행에서 그러한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 안타까웠다. 부력조절도 잘 안되고 수중 환경에 무지한 다이버들의 몸부림으로 인해 일순간 부러져 나간 산호 가지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산호가 부러지고 파괴되는 것은 순간이지만 그 정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자라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다이버들은 산호초 지대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쩌면 몰디브에 알려진 다이빙 포인트에서 산호를 비롯한 고착생물을 많이 볼 수 없는 이유는 가이드들이 그런 곳으로 다이버들을 안내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산호초가 살아나고 풍요로운 곳은 보호를 목적으로 다이버들에게 개방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어쨌든 적어도 몰디브 정도를 다이빙 여행을 할 목적이면 그에 합당한 다이빙 실력과 해양지식을 가지고 다이빙에 임해 주길 바라는 게 필자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이번 몰디브 다이빙 여행은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고래상어와 만타 대형가오리를 비롯한 수많은 어류들의 무리를 볼 수는 없었지만 이전에 왔을 때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대형 시 팬류와 연산호류와 같은 고착 생물을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수심대가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수온으로 인해 이들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함께한 다이버들이 트레이너 이기에 가이드가 이러한 곳을 안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여행을 통해 몰디브는 물론 해외 다이빙을 고려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다이빙 시즌임을 새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