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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여행 발행인 칼럼

해저여행 5/6월호 칼럼

by divesimon 2019. 5. 29.

실버 다이버 시대

 

발행인 신광식

 

다이빙 역사가 오래되면서 비례하여 60대 이상의 실버 다이버들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보다 다이빙 역사가 좀 더 긴 일본의 경우 70대 다이버들이 즐비하다. 심지어는 80대 다이버도 많다. 우리나라 역시 60대 다이버들은 물론 70대 다이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소위 1세대 다이버로 불리는 다이빙 선배들의 연령대는 모두 70대 이상이다. 필자가 이번에 필리핀 사방비치에서 함께한 여성 다이버인 유영자(사진) 여사는 79세이다. 그녀는 59세에 다이빙에 입문하여 20년간 꾸준하게 다이빙 활동을 하고 있다.

 

다이버들이 고령화 된 첫 번째 이유는 오랜 다이빙 역사의 산물이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다이빙에 입문하는 다이버들의 연령층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은 다이버는 시간과 경제적인 여우가 많다. 그들은 젊은 다이버들과 달리 다이빙에 매료되면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간다. 그러 이유로 다이버의 고령화는 가속화 되고 있다. 실제로 필자는 일본 오키나와에 취재를 갔을 때 평일 리조트에서 만나 대부분의 다이버들이 60대 이상인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일본 다이빙 업계는 젊은 다이버들의 증가 폭은 둔화되고 실버 다이버들이 증가하는 것을 고심하고 있다. 그 결과 일본 다이빙 업계는 실버 다이버들을 위한 장비 개발과 다이빙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실버 다이버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잠수복을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사이드 지퍼 시스템은 이미 실버 다이버들뿐만 아니라 기존 다이버들에게도 일반화 되었다. 실버 다이버들을 위한 리조트의 배려도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다. 실버 다이버들은 앞서 말 했듯이 시간과 경제력을 갖추고 있기에 다이빙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실버 다이빙 마켓은 이미 그 필요성이 충분하다. 다이빙 업계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누가 먼저 준비하고 시작하느냐에 따라 업계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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