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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여행 발행인 칼럼43

버리지 않으면 치울 것도 없다. 161호 발행인 칼럼 매일 같은 시간대에 동네 주변에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요즘은 날 씨가 좋아서인지 걷기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그러다 보니 자주 만나는 이웃들도 생겨 오다가다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그런 이웃 중 에 늘 비닐봉지와 집게를 들고 다니며 산책로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노부부가 있다. 산책로 주변은 겉보기에는 깨끗한데 노부부의 비닐봉지에 는 늘 쓰레기가 가득하다. “사람들이 이런 건 잘 안 보이는 데로 버린 다우. 차라리 잘 보이는 곳에 버 리면 치우기도 편한데…….”, “그냥 놔두시면 청소하시는 분들이 치우지 않나요?” “눈에 보이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치나요? 다 운동이라 생각하고 슬슬 쓰레 기를 줍고 다닌 다우.” 버리는 놈 따로 있고 줍는 사람 따로 있다더니 이걸 두.. 2021. 3. 31.
해저여행 1/2월호 발행인 컬럼 새해를 시작하며..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산업이 침체 또는 존폐의 위기에 직면하였다. 그 여파는 새해가 시작되어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본 업종 중의 하나가 다이빙 산업이다. 다이빙 산업의 주 소득원은 교육, 장비판매, 투어 이다. 하지만 수시로 폐쇄되는 수영장, 해외 투어 불가, 집합금지……. 등으로 인해 주 수입원들이 막혀서 다이빙 산업은 고사 직전이다. 이런 와중에 한줄기 희망과 같은 빛을 지난해 보았다. 그것은 국내 다이빙의 부활이다. 정확히는 다이빙 리조트라 부르는 국내 다이빙 안내 점들의 호황이다. 해외 다이빙이 불가한 상황에서 다이버들은 국내 다이빙 여행지를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제주도와 울릉도, 동해.. 2021. 3. 4.
해저여행 9/10월호 칼럼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곧 나를 위한 것이다,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다. 어머니는 척추에 문제가 있어 다리가 저리고 땡겨서 일상생활에 문제가 있다. 연세가 많아 수술을 못하고 통증 부위를 완화 시키는 시술을 하였다. 첫 번째 시술은 그 효과가 매우 좋았다. 하지만 몇 달 뒤 다시 통증이 심해져서 다시 시술을 하였다. 그런데 오히려 더 아프시다. 병원에 찾아가서 통증을 호소하니 진통제 한방 놔주고 끝이다. 그 후로도 진통은 계속되었다. 두 달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진료 예약 날에 맞춰 오늘 병원을 다시 찾았다. 의사에게 증상을 호소하였다. 솔직한 답변인지 아니면 진심인지 의사 자신도 잘 모르겠단다, 다시 한 번 시술을 예약했다. 그런데 간단한 시술 임에도 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그동안 어머니는 어찌하라.. 2020. 9. 28.
코피 발행인 칼럼 코피 얼마 전 집에서 자다가 새벽에 갑자기 코피가 났다. 깜짝 놀라 화장실로 가서 코를 틀어막고 지혈을 했다. 다음날 자는데 또 코피가 났다. 연 이틀 계속 코피가 나서 불안한 마음에 이비인후과를 찾아 검사를 했다. 결과는 별 이상이 없었다. 검사를 마치고 지인들과 약속한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에 갔는데 거기서 갑자기 코피가 터졌다. 순식간에 세면대는 피로 범벅이 되었고 코피가 멈추질 않았다. 필자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갔다.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코피가 나는 지점을 찾지 못했다. 의사들이 터진 혈관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코가 아프다 못해 뇌까지 아팠다. 겨우 솜으로 틀어막아 지혈을 했으나 불안감은 계속 남았다. 코피는 누구나 날 수 있는데.. 2019. 11. 25.
해저여행 5/6월호 칼럼 실버 다이버 시대 발행인 신광식 다이빙 역사가 오래되면서 비례하여 60대 이상의 실버 다이버들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보다 다이빙 역사가 좀 더 긴 일본의 경우 70대 다이버들이 즐비하다. 심지어는 80대 다이버도 많다. 우리나라 역시 60대 다이버들은 물론 70대 다이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소위 1세대 다이버로 불리는 다이빙 선배들의 연령대는 모두 70대 이상이다. 필자가 이번에 필리핀 사방비치에서 함께한 여성 다이버인 유영자(사진) 여사는 79세이다. 그녀는 59세에 다이빙에 입문하여 20년간 꾸준하게 다이빙 활동을 하고 있다. 다이버들이 고령화 된 첫 번째 이유는 오랜 다이빙 역사의 산물이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다이빙에 입문하는 다이버들의 연령층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은 다이버는 .. 2019. 5. 29.
강사는 물에 빠져도 개헤엄을 치지 않는다. 해저여행 137호(3/4월호) 발행인 칼럼 품위를 잃지 않고 멋지게 유영하고 있는 만타레이 강사는 물에 빠져도 개헤엄을 치지 않는다. 발행인 얼마 전 매년 진행되는 수입업체 행사에 초청되어 대만에 다녀왔다.버스 안에서 3분 스피치가 진행되었다. 내 차례가 될 때까지 기다리며 무엇을 이야기 할까 곰곰이 생각해봤다.그리고 정한 나의 주제는“강사는 물에 빠져도 개헤엄을 치지 않는다.” 이었다.적어도 자신의 위치에 맞는 자존심과 격을 지키자 라는 내용으로 나의 생각을 이야기 했다. 요즘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격하 시키는 경우를 많이 보고 있다.적어도 한 산업의 주체라면 이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그럼에도 자신만 살겠다고 얄팍한 상술로 질서를 파괴하고.. 2017. 4. 3.
Publisher's columns of Undersea Travel Publisher's columns of Undersea Travel해저여행 11/12월호 발행인 칼럼 독도의 밤 발행인 신광식 동해바다 거친 파도를 재우고 독도에 밤이 찾아왔다. 텅 빈 선착장에 배를 정박시키고 독도를 바라본다. 독도는 오늘도 외롭게 밤바다를 지키고 실처럼 가느다란 등대불이 하늘을 가른다. 한줄기 작은 빛은 동해 바다 중심에 우뚝 서서세상을 안내하고 있다. 그 빛은 광화문으로 이어지고 작은 촛불들이 모여 온 나라를 밝게 비춘다. 수백만 촛불의 염원이 이루어져서독도의 등대불도 더욱 밝게 빛나길 기원한다. 2016. 12. 2.
해저여행 9/10월호 발행인 칼럼 아직도 정착되지 않은 우리의 팁 문화 발행인 필자는 해외 다이빙 여행지를 취재 할 때 국내 다이버들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부터 동행을 하거나 현지에서 만나 일정을 같이 하기도 한다. 일정을 마치고 나면 다이버들이 모여서 의례적으로 팁을 각출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이러한 장면을 보면 늘 의견 충돌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팁을 얼마를 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견으로 인한 것이다. 최근에는 고액의 리브-어보드 다이빙이 유행이다, 이 경우 통상적으로 지불해야하는 팁의 액수는 우리의 상식 이상이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팁의 룰을 - 즉 지불할 비용의 최소 10% ~15% - 적용할 경우 생각보다 많은 비용을 팁으로 지불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필자는 지난 번 인도네시아 라자엠팟에서 리브-어보드를 이.. 2016. 10. 2.
우리는 다이버? 우리만 다이버? 해저여행 7/8월호(통권133호) 칼럼 We are diver. 우리는 다이버? 우리만 다이버? 발행인 우리는 다이버. 대학에서 다이빙을 배우고 대학 팀으로 활동을 하던 때 다이빙 훈련을 마치거나 모임이 끝날 때 늘 함께 하는 구호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위 아 다이버(We are diver)”, 즉 “우리는 다이버”였다. 선배가 “위 아(우리는)”라고 선창을 하면 나머지 부원들은 “다이버(Diver)”라고 크게 복창을 하였다. 이렇게 3번을 외치고 나면 모든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필자는 이 구호를 할 때마다 내가 다이버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요즘도 다이버들 모임이 있을 때면 건배 시 자주 이 구호를 주창한다. 위 아 다이버, 우리는 다이버라는 이 구호는 모든 다이버들에게 동질감을.. 2016. 8. 4.
해저여행 5/6월호 2016 칼럼 - 아카시아 향기는 날리는데 아카시아 향기는 날리는데 얼마 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멀리 아카시아 나무 숲이 보였다. 온통 하얗게 꽃으로 뒤덮여 있는 아카시아 나무를 멀리서 보기만 하여도 기억속의 그 향이 코끝에 감돈다. 진한 아카시아 향을 따라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았다. 내가 태어난 곳은 을지로다. 어릴 때 마포로 이사를 와서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는데 근처에 서강대학교가 있었다. 아카시아 꽃이 만개하면 친구들과 담 너머 대학 안으로 들어가 아카시아 꽃을 따 먹었다. 그 향긋한 내음과 더불어 맛 또한 좋아 배불리 먹고 나머지는 책가방에 가득 넣었다. 문제는 가방 안의 책은 다 버리고 아카시아 꽃으로 채운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에게 들켜 엄청 혼나고 책을 찾으러 다시 나서야 했다. 눈물과 콧물이 범벅되어 책을 찾아 돌아온 나를 보고 .. 2016. 6. 1.
Columns of Undersea Travel 1/2, 2016 Columns of Undersea Travel 1/2, 2016 해저여행 1/2월호 칼럼 2016. 1. 28.
2015년 11/12월호 해저여행 발행인 칼럼 “수중레저활동의 안전 및 활성화 등에 관한 법률안” 진정한 안전과 활성화에 관한 법인가 아니면 또 하나의 규제법인가? 발행인 한 해 동안 다이빙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고 다이빙계의 분열을 조장한 연안사고예방법이 완전한 모양을 갖추기도 전에 또 다른 법률안이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름하여 “수중레저활동의 안전 및 활성화 등에 관한 법률안”이다. 법률안 제목만 보면 다이빙 활동을 보호하고 산업을 활성화 하는 취지의 안으로 보인다, 실제로 법안은 그러한 내용 위주로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이 법을 보다 자세히 검토해 보면 연안법 이상의 규제와 통제를 위한 안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이 법률안은 지난 해 한국수산개발원(KMI)과 잠수협회 용역(실태조사)을 토대로 금년 3월 11일 안효대 의원 외 18명의 의.. 2015.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