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호 발행인 칼럼

매일 같은 시간대에 동네 주변에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요즘은 날
씨가 좋아서인지 걷기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그러다 보니 
자주 만나는 이웃들도 생겨 오다가다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그런 이웃 중
에 늘 비닐봉지와 집게를 들고 다니며 산책로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노부부가 있다. 산책로 주변은 겉보기에는 깨끗한데 노부부의 비닐봉지에
는 늘 쓰레기가 가득하다. 
“사람들이 이런 건 잘 안 보이는 데로 버린 다우. 차라리 잘 보이는 곳에 버
리면 치우기도 편한데…….”, 
“그냥 놔두시면 청소하시는 분들이 치우지 않나요?” 
“눈에 보이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치나요? 다 운동이라 생각하고 슬슬 쓰레
기를 줍고 다닌 다우.”
버리는 놈 따로 있고 줍는 사람 따로 있다더니 이걸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 다이빙 모임은 60대 이상 다이버
들로 구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들은 얼마 전부터 
수중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다이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매번 모임 때마다 수중에서 수거한 쓰레기들 양이 상당
하다. 특히 이들이 수거하는 쓰레기들은 수중 환경에 막대한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다이버들에게도 위협이 되는, 낚시 줄
과 폐그물 그리고 낚시꾼들에 의해 버려진 납봉들이 대부분이
다. 이런 쓰레기들은 다이버들이 직접 수거하지 않으면 오랫
동안 수중에 방치되어 환경에 매우 큰 피해를 끼치게 된다. 따라서 수중에
서 이런 쓰레기들을 보게 되면 누구나 수거하여 육지에서 폐기해야 할 것
이다. 제주의 노 다이버들이 솔선수범하여 행하고 있는 이러한 행위가 「
수중에서 쓰레기 줍기 운동」으로 전개되어 전국의 다이버들이 실천하였
으면 좋겠다.
쓰레기를 치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버리지 않는 것이다. 버
리지 않으면 치울 것도 없을 것이다. 수중뿐만 아니라 전국의 산하는 쓰레
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로 인한 폐해는 본인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인
지해야 한다. 솔직히 수중 쓰레기는 다이버들로 인해 발생되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다이빙 포인트는 오히려 그 어떤 곳보다 쓰레기가 없고 잘 관리
되고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수중 쓰레기는 이곳을 터전으
로 살고 있는 어민들과 낚시꾼들로 인해 발생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버리는 사람은 수중에 쓰레기가 어떤 모습으로 있고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지를 생각하지 않는다. 다이버들의 입장에서는 이해관계를 따지기에 앞서 
“눈에 보이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치나요?” 라는 넋두리를 읊조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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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업계 소식2021. 3. 24. 10:10

해저여행 3/4월호가 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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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시작하며..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산업이 침체 또는 존폐의 위기에 직면하였다. 그 여파는 새해가 시작되어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본 업종 중의 하나가 다이빙 산업이다. 다이빙 산업의 주 소득원은 교육, 장비판매, 투어 이다. 하지만 수시로 폐쇄되는 수영장, 해외 투어 불가, 집합금지……. 등으로 인해 주 수입원들이 막혀서 다이빙 산업은 고사 직전이다.

이런 와중에 한줄기 희망과 같은 빛을 지난해 보았다. 그것은 국내 다이빙의 부활이다. 정확히는 다이빙 리조트라 부르는 국내 다이빙 안내 점들의 호황이다. 해외 다이빙이 불가한 상황에서 다이버들은 국내 다이빙 여행지를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제주도와 울릉도, 동해안 등지의 주요 국내 다이빙 포인트로 다이버들이 몰려들었다. 국내 다이빙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다이빙 안내 점들의 호황은 다이빙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에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다이빙 업계의 기대감은 어느 때 보다 크다. 그리고 그 여파는 올 해도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 지난해 유명 다이빙 여행지를 다녀온 다이버들을 통해 듣고 필자가 직접 보고 경험한 것은 다이빙 여행이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이버들은 현지 업체들의 시설과 서비스 그리고 불친절함에 대하여 이구동성으로 불만을 제기 하였다. 심지어 이들은 코로나 상황이 해제되면 국내 다이빙 여행지를 미련 없이 버리고 해외 다이빙 여행지를 찾을 것이라고 하였다. 물론 다이빙 안내 점들은 준비 안 된 상황에서 갑자기 너무 많은 다이버들이 몰려와서 다이버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 못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불친절 할 수밖에 없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되풀이 되면 안 될 것이다. 새해부터는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시설과 서비스 그리고 친절함으로 다이버들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상황이 끝나도 국내 다이빙 여행지를 찾는 다이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야 한다.

올 해 초부터 백신과 치료제가 공급되면 국내 코로나 19 상황은 안정될 것이다. 그리고 국내 유명 다이빙 여행지를 찾을 수밖에 없는 다이버들은 다이빙 장비를 꾸려 그곳으로 갈 것이다. 그들이 돌아와서 할 수 없이 다녀왔다는 말 대신 너무도 즐겁고 신나는 다이빙을 즐기고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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