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Raja Ampat, Indone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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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암팟 수중

 

라자암팟에 도착하여 첫날 카메라를 세팅하는데 스트로브가 발광되지 않는다. 이것 저것 체크해 보니 싱크로 코드에 문제가 있다. 얼마전 침수로 인해 새로 구입하 것으로 제주도에서 이상없이 촬영하고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그런데 이 역시 침수가 되었나 보다. 싱크로 코드 안에서 물이 나온다. 예비로 가져온 싱글 코드 역시 작동하지 않는다. 난감한 상황이다. 일단 침수된 더블 싱크로 코드의 물기를 털어내고 배 난간에 묶어 햇빛에 말려 보기로 하고 체크 다이빙을 진행하였다. 다이빙을 마치고 나와서 말린 싱크로 코드를 스크로브를 연결하니 기적적으로 발광을 하였다. 이후 다이빙 일정을 마칠 때까지 아무 이상이 없이 작동하였다. 매번 카메라에 문제가 발생하여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상황이 발생하는 걸 보니 이제 카메라를 바꿔야 할 때인가보다.

 

이번 라자암팟은 필자의 기대 이하였다. 지난 몇년간 경험으로 이번 라자암팟 역시 화려한 산호와 수 많은 어류들의 군무를 기대하였다. 하지만 매번 피사체를 찾아 억지로 사진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시야도 좋지 않아 일부 포인트에서는 입수하는 순간 마치 서해 바다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본격적인 시즌 전이고 물때가 맞지 않았나 보다. 일주일간 나름 열심히 촬영하였는데 막상 보여줄 사진이 없는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