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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사진

Into the Autumn

by divesimon 2016. 10. 24.

가을 속으로...


지난 주말, 매년 진행하던 계곡 촬영 출사를 나갔다.

차를 타고 단풍을 찾아 북쪽으로 진행하며 촬영에 적당한 장소를 찾았다. 


길가의 모습은 아직 좀 이른 듯 하였다,

가을 계곡 촬영의 기본이 화려한 단풍을 표현하는 건데... 날씨가 영 아니다, 


더욱이 일요일에는 비까지 온다는 예보다.

그래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하고 지난 몇년간 익숙한 촬영 장소로 갔다.

단풍을 표현하기에는 맑은 날씨가 기본인데 계곡에서 햇살을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카메라에 물이 들어오지 않게 방수 하우징에 넣으니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급하게 나오다 보니 등산화를 챙기지 못하고 운동화를 신고 나왔는데 이게 화근이었다,

계곡 이곳 저곳에서 적당한 장소를 찾다가 그만 꽈당 하고 말았다.

청바지가 찟어지고 하우징을 보호 하느라 본능적으로 가슴에 껴안은 하우징 손잡이가 왼쪽 가슴 위


쪽으로 엄청난 충격을 가했다. 


이럴땐 아픔보다 쪽팔림이 우선이다,

반은 물에 잠긴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보니 아무도 없다,

그제서야 다리에 피가 줄줄 흐르는게 보이고 가슴에 심한 통증이 왔다. 다행히 하우징은 무사하였다.

절뚝거리며 안전지대로 나오니 몰골이 거시기하다, 몸을 추수리고 다시 촬영을 시작하였다.

가평 용추계곡, 연인산, 명지산, 적목리... 이리 저리 계곡을 헤메고 다녔다.

하지만 아쉽게도 단풍이 제대로 들지 않아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

뭐간 안되려니 육상용 카메라는 곱게 챙겨서 집에 두고왔다. 


때문에 계곡의 모습을 스케치 하지도 못했다,

아래 소개하는 사진들은 하우징에 넣은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16미리 어안 렌즈라 상이 심하게 외곡된다.

춘천에서 하루를 유하고 담날 촬영을 기약했으니 비가 내려 포기하고 와야했다.

조만간 날 좋은날 다시 나가봐야겠다.

계곡에서 촬영한 수중 사진은 나중에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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