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여행 7/8월호(통권133호) 칼럼

 

 

We are diver.
우리는 다이버? 우리만 다이버?

 

발행인

 

우리는 다이버.

대학에서 다이빙을 배우고 대학 팀으로 활동을 하던 때 다이빙 훈련을 마치거나 모임이 끝날 때 늘 함께 하는 구호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위 아 다이버(We are diver)”, 즉 “우리는 다이버”였다. 선배가 “위 아(우리는)”라고 선창을 하면 나머지 부원들은 “다이버(Diver)”라고 크게 복창을 하였다. 이렇게 3번을 외치고 나면 모든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필자는 이 구호를 할 때마다 내가 다이버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요즘도 다이버들 모임이 있을 때면 건배 시 자주 이 구호를 주창한다.


위 아 다이버, 우리는 다이버라는 이 구호는 모든 다이버들에게 동질감을 부여하는 의미가 있다. 본인이 속한 다이빙 팀은 물론이고 다른 팀의 다이버들에게도 “우리” 라는 의미를 부여하여 동질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전국 어디에서도 다이버들을 만나면 반갑고 서로 인사를 나누고 선후배 관계를 돈독하게 하였다. 이러한 선후배 관계는 학교 팀을 가리지 않고 서로 공유하였다. 우리는 다이버라는 동질감이 비록 다른 팀이지만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만 다이버
국내 다이빙 산업은 과거와 비교하여 그 규모가 매우 커진 것이 사실이다. 예전과 같이 단지 다이버라는 이유로 동질감을 갖거나 선후배 관계를 공유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요즘은 “위 아 다이버”라는 의미가 “우리는 다이버”가 아니라 “우리만 다이버”로 바뀐 듯하다. 다이빙을 직업으로 생활하고 있는 강사들조차 수영장이나 다이빙 여행지에서 만나 서로 모른척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다이빙 계는 이제 선후배는 없다고 탄식하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다이빙 팀들 간에도 다이빙 여행지에서 만나 우리는 다이버가 아니라 우리만 다이버인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심지어 한 배를 타고 다이빙을 함에도 서로 인사 없이 어색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언제부터인지 다이버들 간 다이빙이라는 공통분모가 갖는 동질감은 없어지고 단지 우리만이라는 이기적인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되어 안타깝다.

 

이제 본격적인 다이빙 시즌이다.
수영장이나 다이빙 여행지에서 다이버들을 만나는 기회가 더욱 많을 것이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만나게 되는 다이버들 간에 반갑게 인사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다이빙을 즐기기를 바란다. 상대방이 먼저 인사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나누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내가 선배이니 후배가 먼저 다가오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선배가 먼저 다가가길 바란다. 후배는 오히려 선배가 어렵기 때문에 먼저 다가가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다이빙 팀의 경우 인솔자들끼리 먼저 다가가면 자연스럽게 팀 전체가 화합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선배이든 후배이든 먼저 보는 사람이 다가가서 인사를 나누는 게 좋을 듯하다. 우리는 다이버라는 동질감을 공유하기 때문이 쉽게 융화되어 안전하고 즐거운 다이빙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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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ives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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