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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다이어리

아쉬었던 제주도 다이빙

by divesimon 2015. 11. 24.

 

아쉬었던 제주도 다이빙

 

 

 

 

 

얼마 전 제주에서 거행된 제26회 국민생활체육 한국수중사진촬영대회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가했다. 참가 선수들은 이틀간(, 토요일) 제주도 일원에서 촬영을 하고 작품을 제출하고 일요일 심사와 시상을 하는 일정이었다, 일부 선수들이 미리 내려와서 연습다이빙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대회당일 금요일은 종일 비가 내리고 파도가 높아 해상에 주의보가 발효되었다, 선수들은 그 와중에도 촬영을 시도하였으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다이빙을 진핼 할 수 없었다. 대회 마지막 날인 다음날 역시 해상날씨가 좋지 않았다, 만조 때 수위가 높아 섬은 바닷물이 넘쳤고 파도도 높았다. 필자와 촬영대회 심사위원들은 문섬 새끼 섬에 상륙하려 했으나 상황이 좋지 않아 한개창으로 이동하였다. 한개창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바닷물 수위가 높아 마땅히 상륙할 곳이 없었다, 겨우 자리를 잡아 상륙하였으나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 공기통을 놓을 장소가 없어 바위틈에 넣기도 하였다. 아무튼 생난리를 치고 겨우 섬에 상륙하여 다이빙을 준비하였다.

 

 

 

만조로 인해 섬 전체는 물이 넘쳐서 다이버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높은 파도로 인해 입출수가 매우 힘들었다, 초보 다이버들은 위험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카메라를 든 수중사진가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최악의 조건에서 다이빙을 마치고 차가운 김밥을 한줄 먹으며 생각해 봤다. 제주도, 특히 서귀포 지역 다이빙은 예전부터 섬에 상륙하여 진행하는 섬 다이빙이 정착되었는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예전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게 아쉬웠다.

 

섬 다이빙은 예전에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했던 대학 다이빙 팀들이 진행하던 다이빙 방식이었다. 그러한 방식의 다이빙이 일반 다이버들에게도 적용되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내륙의 다이빙은 동서남해 모두 보트 다이빙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주도도 일부 지역은 보트 다이빙으로 진행한다, 서귀포 지역이 유독 섬 다이빙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법적인 문제로 제주도 다이빙이 침체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내년부터는 낚시어선을 이용하여 다이빙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다이버들을 위한 다이빙 전용선 등에 관한 법안들도 준비 중이기에 현재와 같은 섬 다이빙과 더불어 좀 더 편한 보트다이빙이 일반화되길 기대한다.

 

아래는 당일 촬영한 문섬 한개창 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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